독목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大)를 위해 소(小)는 희생되어야만 하는가 곽학송의 /1953년 역사는 자기희생을 무릎쓴 영웅들의 피로 전진한다고들 한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대(국가, 민족...)을 위해 소(개인)를 희생한 영웅들의 삶은 늘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들의 삶은 교과서 속에서 추앙의 대상이 되고 개인의 삶은 그들의 그것으로 개조되기를 강요받기도 한다.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한 사람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 쓰러져간 수없이 많은 개인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소수의 영웅들이 교과서를 점령하는 사이 이름없는 개인들의 삶은 그 가치마저 왜곡되기도 하고 폄하되기 일쑤다. 특히 거대한 국가적 담론 앞에서 늘 개인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지만 결코 숭고한 희생에 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