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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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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와 흑달의 영화같은 한판 대결, 사랑인가 우정인가 영기(令旗)/이정환/1969년 요즘 대종상 영화제를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이다. 이병헌 주연의 가 각종 상을 독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김기덕 감독의 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 ,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가 많았다는 점에서 의 싹쓸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매년 수상작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대중성이 작품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제마다 각기 다른 선정기준이 있겠지만 국내 영화제의 경우 대부분 작품성보다는 대중성이 우선한다는 점에서 천편일률적이다. 어느 것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영화제 수상작 선정기준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영화제도 해외 영화제처럼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기준으로 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
처세술 달인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전광용의 /1962년 올해 연예대상 후보를 한 명만 꼽으라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인' 김병만을 말하겠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화려한 말의 유희인 개그가 대세인 예능에서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는 장인정신은 물론 KBS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에서 보여준 도전정신은 감히 그를 한국 최고의 예능인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그래서 끝내 스스로 퇴장하고 마는 '달인'이지만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달인'에 도전하는 그의 노력은 경외심마저 불러일으킨다. 캐릭터 속 '달인'에게는 항상 반전의 아호가 따라 붙지만 코미디언 김병만은 말 그대로 진짜 '달인'이다. 여기 또 한 명의 달인이 있다. 어설프게 꼬리를 내리고 마는 TV 속 달인이 아닌 무슨 일이 일어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