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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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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우리가 내딛고 있는 땅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의인화된 어머니 대지 테라Terra(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로마 신들 중 하나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활발하게 숭배된 테라는 로마 판테온 전체와 종교의 기초 위에 서 있다. 테라 마테르Terra Mater 또는 텔루스 마테르Tellus Mater로 알려진 테라는 로마 판테온의 어머니 여신 또는 대지의 여신이다. 유피테르(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유노(그리스 신화의 헤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신들의 할머니이자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 다른 티탄신족들의 어머니인 테라는 하늘의 신 카일루스(그리스 신화의 우라노스)와 결혼했다. 세계의 많은 판테온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들처럼 테라도 오늘날 그녀에 대해 실제로 알려진 것들이 많지 않다. 아마도 너무 ..
모든 생명과 행성의 순환적 성격을 상징하는 윰칵스 초기 남아메리카와 메소아메리카 판테온은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제물을 받는 많은 신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들 중 하나가 윰칵스Yum Kaax로 대개는 마야인들의 가장 신성한 음식인 옥수수로 묘사되었다. 그의 이름은 마야어 ‘윰Yum( 지배자)’과 ‘칵스Kaax(숲)’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이 위대한 신은 무엇보다도 숲의 제왕이자 모든 야생동물의 수호신이었다. 또 고대 마야인들은 윰칵스를 생명과 번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농업의 신으로 생각했다. 고전 시대 윰칵스는 대지에 옥수수 씨앗을 뿌리는 성직자로 확인되었다. 윰칵스는 새나 곤충, 성가신 설치류의 공격을 받는 동안 그를 무력하게 만드는 수동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명을 주는 비의 신 차크와 윰칵스의 가장 위대한 친구인 인간들에게 많이..
비는 차크Chaac가 흘리는 참회의 눈물? 차크Chaac는 마야 판테온에서 대지에 비를 내리게 하는 비의 신이었다. 마야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도끼로 무장하고, 도끼로 구름을 쳐 비와 천둥을 일으켰다. 마야는 농업사회로 농작물로부터 충분한 양의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비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차크를 매우 중요한 신으로 여겼고, 특별한 의식으로 그를 숭배했다. 참고로 비의 신으로써 마야에 차크가 있었다면 아즈텍 판테온에는 틀랄록Tlaloc이 있었다. 한편 차크는 인간에게 농업을 가르쳐준 신이기도 했다. 마야 판테온의 많은 비의 신들 중에서 차크는 가장 중요한 신으로 수많은 비 관련 신화와 연관되어 있었다. 어떤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태양의 형제였다고 한다. 두 형제는 힘을 합쳐 양부모를 물리쳤다. 후에 차크는 형제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러 벌을 받았다..
핀란드 숲을 가꾼 신, 삼프사 삼프사 펠레르뵈이넨(Sampsa Pellervoinen)은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로 의 두 번째 등장한다. 삼프사는 대지가 창조되는 동안 숲에 씨앗을 뿌리는 농업과 식물의 신이었다. ‘삼프사는 부진런히 땅에 씨를 뿌렸다. 토양이든 늪지대이든 푸석거리는 개간지이든 자갈밭이든 가리지 않았다. 언덕에는 소나무를, 둔덕에는 전나무를, 황무지에는 관목을, 골짜기에는 덤불을, 습지에는 자작나무를, 땅이 거친 곳에는 오리나무를, 습기가 많은 곳에는 산벚나무를, 젖은 땅에는 수양버들을, 메마른 땅에는 곱향나무를, 물가에는 참나무를 심었다.’ 삼프사는 보통 목에 가방이나 바구니를 두르고 있는 날씬한 청년으로 그려진다. 그는 해마다 여름을 깨우는 풍요의 신이기도 했다. 전에 핀란드의 카렐리아 민속에도 삼프사가..
엔킴두의 패배가 상징하는 것 메소포타미아(수메르) 신화에서 엔킴두(Enkimdu)는 수로와 도랑을 관리하는 농업의 신이다. 또 수메르 창조 신화에서 물의 신 엔키(Enki)가 엔킴두에게 임무를 주기도 한다. 엔킴두의 특징은 ‘사랑과 전쟁의 여신 인안나(Inanna, 바빌로니아의 이쉬타르)가 농부를 더 좋아했다’는 신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신화에 따르면 엔킴두와 목축의 신 두무지(Dumuzi)는 인안나의 선택을 기다린다. 인안나는 현실 물정에 밝은 농부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있었다. 하지만 인안나의 오빠이자 태양신인 우투(Utu, 바빌로니아의 샤마쉬)는 인안나를 설득해 두무지와 결혼시키려고 했다. 두무지와 엔킴두는 누가 인안나를 차지할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두무지는 매우 공격적인 성격으로 인안나의 배우자로 자신이 훨씬..
가지치기의 달인, 푸타 여신 ▲농업의 신 푸타 여신은 가지치기를 관장한다. 출처>구글 검색 로마 신화에서 푸타(Puta)는 나무와 관목의 적절한 가지치기를 관장하는 농업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푸타’라는 이름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온 말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가지치기(Prun)’이다. 고대 푸타 여신을 기리는 축제에서는 나무와 관목의 가지치기를 기념했고 요즘에는 여성 사제들이 스스로 신성한 연회를 즐기는 것으로 푸타 여신의 숭배를 표현하고 있는데 라틴어에서 진화한 현재 언어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한다.
신농, 현진건의 설렁탕이 떠오르는 건 인력거꾼 김첨지는 그날 따라 운이 좋았다. 님이 줄을 잇고 자신의 구역이 아닌 곳에서도 손님을 태웠다. 그야말로 행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런 행운에도 불구하고 김첨지에게는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해 오고 있었다. 아내는 열흘째 아파 누워 있었고 세 살배기 아이는 아픈 엄마 젖이나 빨며 굶주리고 있을 터였다. 게다가 아내는 아침에 일을 나서는 그를 말리기까지 했다. 소설에서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는 법이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고주망태가 된 김첨지는 집으로 갔다. 불길한 예감을 애써 지우려는 듯 누워있는 아내를 일부러 걷어 차보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지만 아내는 이미 주검이 되어 있었고 아이는 죽은 엄마의 빈 젖을 빨다 지쳐 탈진해 있었다. 김첨지는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푸념을 한다. “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