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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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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리스, 꽃집에 요정이 살고 있다 1979년 충북 청원군 두루봉 동굴에서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다. 당시 구루봉 동굴에서는 다섯 살배기 어린 아이 유골도 함께 출토되었는데 유골을 덮은 흙 속에서 국화꽃 가루가 나왔다고 한다. 당시 발굴에 참가했던 고고학자들은 평소 구석기인들이 먹다 남은 꽃씨를 유골에 뿌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후 세계에서도 안락한 삶을 바랐던 구석기인들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현장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죽음이라는 가장 슬픈 순간에 꽃을 바치는 장례 문화가 구석기 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존재했단 사라지는 것이 꽃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가장 슬픈 순간에는 애도의 표현으로 꽃을 바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꽃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흡사 그 순..
미리 본 크리스마스;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며 오랜만에 들렀다. 아니 종종 들르긴 하는데 퍽이나 오랜만에 휴대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 봤다. 며칠 전 바꾼 스마트폰 자랑도 할겸...일주일 새 꽃다지가 크리스마스 테마로 새단장을 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 무슨 테마로 꾸밀 것이며, 장식용 재료는 얼마나 구입할 것이며 등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사장님도 올해는 심플하면서도 화이트톤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단다. 사회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갈수록 꽃도매상들의 소매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다. 꽃다지를 방문할 때마다 느꼈지만 꽃시장에서도 대형화 되어가는 유통 현실을 많이 보아왔다. 영세한 소매 꽃집들이 제아무리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만들더라도 가격 경쟁력에서 도매상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니 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