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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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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퇴출논란, 도종환 시인이 누구길래 저것은 어쩔수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한톨 살아남을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할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 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 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않는다. 저것은 넘을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벽을 넘는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도종환 시인의 이다. 조만간 국민 애송시가 되지싶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교과서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이유로 도종환 시인의 를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뺄 것을 출판사에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종환 시인은 민주통..
샤갈의 마을에는 여전히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박상우(1958~)의 /「문학사상」217호(1990.11)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의 시 - 동네마다 있음직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누구나 샤갈의 그림 중에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작품이 있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아니란다. 오히려 그 출처를 찾는다면 김춘수 시인의 이라는 시가 맞지않을까 싶다. 물론 은 샤갈의 그림 '비테프스크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