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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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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도 너무 닮은 남과 북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한 평양의 김일성 동상과 구미의 박정희 동상 ▲ 김일성 동상에 큰절하는 평양 시민들과 박정희 동상에 큰절하는 구미지역 다도모임 회원들. 사진>뉴시스, 한겨레
빛의 제국에 낮과 밤이 공존하는 이유 김연수의 /1995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한가로이 유형을 즐기고 있다. 집을 찾아 떠나는 철새떼라도 지나간다면 힘찬 날개짓이 선명하게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하늘을 받치고 서 있는 땅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파란 하늘까지 삐죽이 얼굴을 내민 나무에도, 외로이 서 있는 호숫가 집에도 온통 검은 빛이 가득하다. 다만 어둠을 밝히는 불빛만이 호수에 어른거리고 있을 뿐이다. 어떤 상식과 과학을 동원해도 설명이 안되는 이 그림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디자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벨기에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프랑스어, René Magritte, 1898~1967)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하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54년)이라..
월북과 탈북의 경계에 선 사람들 계용묵(1904~1961)의 /「동아일보」(1946.12.1~31) 이순신은 영웅이다. 존경하는 역사인물을 꼽으라면 늘 1,2위를 다툰다. 영웅은 신화로 비약한다. 누가 들었는지 모르지만 절명의 순간에도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며 죽음마저 초월해 범접하기 힘든 성인의 경지에까지 올라갔다. 생물학적으로야 이미 죽었지만 여전히 그는 살아있는 존재다. 인간과 신의 구분을 불멸에 둔다면 이순신은 신이다. 역사는 앞으로도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수천, 수만의 범부(凡夫)들도 있을진대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역사는 굳이 그들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동서고금의 역사에는 영웅은 있을지언정 사람은 없다. 꿈에 그리던 해방, 환희로 가득찼던 해방 서울에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