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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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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쇼는 집어치워라 여우와 원숭이 무능력, 무기력. 요즘 새정치연합을 보고 있자면 떠오르는 단어라곤 기껏해야 이것밖에 없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나름의 역할과 업적을 쌓아왔지만 그런 과거가 현재를 정당화시켜줄 수는 없다. 혹자는 말한다. 새정치연합의 무능력과 무기력은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기야 과거 야당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새누리당을 보면 일사분란해는 보이기는 한다. 그렇다고 그런 권위주의적 정당이 달라진 시대의 롤모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필요해던 시대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또 내일이면 오늘과 다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무능력, 무기력은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 크다. 언제적 '민주 대 반..
문창극 과거발언 모아보니...사퇴가 답이다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부적절한 과거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장로 자격으로 온누리 교회 특별강연 동영상이 KBS 보도를 통해 폭로된 이후 서울대와 고려대 교수 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의에서도 막말이 있었다는 보도가 추가로 밝혀지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총리 지명 철회가 제기되고 있다. 친일을 옹호하고 민족성을 폄하하는 등 이 땅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총리가 되겠다는 것인지, 전직 대통령들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부은 사람이 어떻게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것인지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람을 국무총리로 지명했는지 분통 터지는 국민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과거..
삭힌 홍어의 유래에 관한 씁쓸한 이야기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가령 마산의 아구찜, 포항의 과메기처럼 말이다. 나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 속에 나오는 '고향이 남쪽'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청도도,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남쪽이지만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걸죽한 사투리를 들으면 이내 '남쪽'은 전라도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말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홍어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모든 애경사에서 손님맞이 상차림의 단골메뉴가 홍어다. 오죽 했으면 '홍어 빠진 잔치는 잔치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심지어 그 집안의 애경사에서 홍어가 빠지면 손님 대접 잘하고 뒤로는 욕을 먹는다는 말까지 있었다. 그만큼 전라도 사람들에게 홍어는 특별한 음식이다. ..
노르웨이 테러범의 한국사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해마다 각 분야별로 세계와 인류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 노벨상이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최초로 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자신의 기대와 달리 군사적으로 사용된 데 회의를 느껴 유산으로 노벨상을 설립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은 평화상, 문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의학상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했는데 1969년 경제학상이 추가되어 6개 분야로 시상하고 있다. 노벨상은 통상적으로 스웨덴에서 추천하고 결정해서 시상하지만 노벨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국회인 스토르팅에 의해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시상식은 수도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국회에서 진행된다. 2000년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
공공도서관은 친일파를 싫어한다? 민족문제연구소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이제는 공공연하게 '멍청한 정부'로 낙인찍혀 버렸다. 그것도 이명박 정부 텃밭에서 말이다. MB정권 탄생의 일등주역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지난 4월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독립유공자 19명에 대한 서훈 취소 명단에 장지연이 포함된 것을 두고 '이 정권을 언필칭 보수정권이라고 하고 또 실제로 보수·우파 세력의 지지로 권력을 담임한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들을 보면 좋게 말해서 '실용'이고, 실제로는 이쪽도 저쪽도 아닌 '기회주의적' 집단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철학이 없는 정부로 규정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은 2009년 11월8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에 수록된 인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초기와 달리 말년에는 일본 천황을..
우리시대 영웅, 멋진 남자, 노무현을 알려주마! "난 그 사람을 남자로 좋아했다. 두번 인터뷰했는데 가장 씩씩한 남자라고 생각했어. 남자다운 게 뭔가. 비겁하지 않은 거, 약점이 없는 게 아니고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꼼수 쓰지 않고 손해 봐도 그냥 간다. 나보다 남자다운 남자는 처음 만났다. 멋졌다. 그 남자.” 김어준 총수의 말이다. 이뿐이던가! 작년 모 시사주간지에서 전문가 집단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시대 영웅'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누르고 '우리시대 영웅'으로 등극했다. 나는 왜 노무현을 좋아했을까? '노빠'라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왜 노무현 팬클럽을 탈퇴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지지하는 정책보다 반대하는 정책이 더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나의 독서습관 망설였다. 시사적인 문제도 다뤄보고 싶었고 평소 즐겨 읽던 책들을 정리해 보고도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형의 집] 리뷰가 있는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언제가 읽었던 책인데 작가 이름 빼고는 주인공 이름마저도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었다. 그 때 느꼈던 답답함이란 어떻게 표현하기조차 힘들다. 나의 기억력만을 탓할 게 아니었다. 이 몹쓸 기억력의 한계야 어쩔 수 없다지만 평소에 메모라도 해 두었다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았을 텐데.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 가 어느덧 9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그 동안 허접한 글쓰기에도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도 해주고 격려도 해 준 탓에 다음뷰 랭킹 100위 진입이라는 선물까지 받았다. 평소에 시사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외도도 없지는 않..
청와대엔 귀신이 산다 장서희, 차승원 주연의 (김상진 감독, 2004년)를 보면 삼대째 셋방살이를 전전하던 박필기는 낮에는 조선소 기사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끝내 남해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그림같은 내집을 장만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밤마다 출몰하는 귀신으로 파출소에 신고도 해보고 친구들을 불러 밤을 새우려고도 해보지만 이 귀신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탓에 졸지에 겁쟁이 바보로 전락하고 만다.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 박필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밤마다 박필기를 괴롭히는 귀신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고로 죽었지만 지방령이 되어 그 집을 떠나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던 연화(장서희)였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전정권 탓만 하고 있는 현정부와 여당 인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마도 청와대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