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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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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때 도라지가 좋은 이유 그런데 음식을 대충 먹는 사람이든 요모조모 따져 먹는 사람이든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밥을 코로 먹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입으로 밥을 먹는다. 그런데도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밥은 입으로 넘겨야 한다는 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작 입으로 들어간 다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음과 식을 제대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모자란 부분은 더하고 넘치는 부분은 줄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도라지 무침. 사진>라이프투데이 한의학에서는 모든 음식이 각기 들어가는 곳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서로 다른 음식의 기가 우리 몸의 여기저기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책이 발견한 참의료인, 몽수 이헌길 "을미년(1775) 봄에 일이 있어 서울에 갔는데, 때마침 홍역이 크게 유행하여 요절하는 백성이 많았다. 몽수는 병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상복을 입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묵묵히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막 교외로 나오다가 관을 어깨에 메거나 시신을 싼 거적을 등에 지고 가는 자가 잠깐 사이에 수백 명이나 되는 것을 보았다. 몽수는 가슴 아파하며 스스로 말했다. '내게는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술이 있다. 그런데도 예법에 구애되어 그냥 가는 것은 어질지 못한 일이다.' 마침내 도로 인척으로 집으로 가서 자신의 비법을 펼쳤다." -[다산의 마음] 중에서-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있던 몽수 이헌길은 다산 정약용이 남긴 책을 통해 참의료인의 모습으로 부활했다.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며 상복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