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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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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사전투표, 20대가 가장 많이 투표했다 어제 마감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20대의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 분석에서 성별·연령별 투표율은 29세 이하 남성이 16.91%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50~59세 남성이 11.88%, 60~69세 남성이 11.2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도 29세 이하가 15.9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이유로 군복무자들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과거 선거의 부재자투표에서도 군복무자의 참여가 가장 높았다며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군인과 경찰 32만여 명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선거공보를 신..
고달픈 20대와 똘똘뭉친 50대 내가 이리도 속 좁은 놈인 줄을 오늘에야 알았다. 조간신문을 받자마자 폐휴지함에 처박아 버렸다. 여태 TV도 켜보지 않았다. 인터넷은 내 블로그와 내 이웃 블로그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음뷰 창 두 개만 열어 놓았다. 밤새 어느 때보다 즐겁게 일했다. 그래야만 될 것 같았다. 콧노래라도 흥얼거려야지 안 그러면 홧병이라도 생길 것 같아서였다. 축제(?)의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나란 놈은 겉으로는 대범한 척 하지만 속에는 좁쌀영감이 고집스런 표정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소위 IMF 세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전교조 세대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에는 역사를 배우고 정의를 배웠지만 정작 사회에 내딛는 첫걸음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새천년의 설레임은 강 건너 어렴풋이 보이는 난..
쥐뿔도 없는 그대들, 기죽지 마라 김금희(1979년~)의 /2012년 중년이 되어 되돌아본 20대의 기억은 늘 회한으로 가득하다. 20대에 꾸었던 꿈이 도달한 자리가 40대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꿈을 고스란히 담고 살아가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꿈과는 저만치 멀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꿈이란 게 현실에 이상을 보태 뿌린 씨앗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영글기에는 토양이 너무도 척박하고 햇빛은 늘상 구름 뒤에 숨어있고 비는 과도한 폭풍우만 동반한다. 특히 소위 IMF 세대라 불리고 청년실업의 원조격인 40대 중년들에게 20대의 방황은 결코 남 일 같지 않은 동지애적 센티멘털을 자극한다. 김금희의 은 2012년을 사는 20대의 이야기다. 입술보다는 엄지의 진화가 더 빠르고, 이슬보다는 아메리카노를 더 즐기고, 현실보다는 가상세계를 더..
해리를 막지 못했습니다 해리의 첫인상은 마치 동화 속 귀공자를 보는 듯 했습니다. 호리호리한 몸매, 조막만한 얼굴, 잡티 하나 없이 뽀얀 피부, 갸날프게 빠진 턱선, 안경 너머로 보이는 초롱초롱한 눈...평생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았을 것 같은, 부잣집 막내 아들 같던 해리가 이런 막일을 한다고 왔을 때 긴가민가했습니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해리는 똑부러지는 아이었습니다. 아니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당당한 대학 새내기 청년이었습니다. 참, 해리가 본명은 아닙니다. 영화 속 '해리포터'를 닯아 우리는 그냥 '해리'라고 불렀습니다. 해리는 붙임성도 있어 거의 아버지, 삼촌뻘 되는 우리에게 '형, 형'하며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이런 막일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탓이었는지 늘 힘겨워 보였지만 전에도 이런 일 많이 해봤다며 묵묵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