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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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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사랑스럽다고? 물의 요정 나이아데스는 달랐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님페(Nymphe. 요정. 영어로는 님프Nymph)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버금 신으로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에서 님페가 중요한 이유는 물이나 나무 등 자연과의 연관성 때문이었다. 특히 물과 관련된 님페들은 일반적으로 오케아니데스Oceanides, 네레이데스Nereides, 나이아데스Naiades 등 세 부류로 구분되었다. 사실 오케아니데스, 네레이데스, 나이아데스 사이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오케아니데스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Oceanus가 낳은 3천 명의 딸들을, 네레이데스는 바다의 신 네레우스Nereus가 낳은 50명의 딸들을, 나이아데스는 강의 신 포타모이Potamoi가 낳은 셀 수 없이 많은 딸들을 의미한다. 네레이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물의..
힐라스, 미인박명한 신화 속 주인공들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이 있다. 미인은 운명이 기구하다거나 팔자가 사납다라는 뜻으로 대개는 '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이 짧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과학적 근거라도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인박명'은 중국 북송 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인 소동파(소식蘇軾, 1036~1101)의 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소동파가 지은 시 중에 '자고가인다박명(自古佳人多薄命, 옛부터 아름다운 여인의 운명은 기구한 이가 많다)'에서 유래돼 후에 '미인박명'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를 읽다보면 미인박명을 떠올리는 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소동파가 원래 노래했던 '아름다운 여인'이 아닌 대부분 잘생긴 미소년이라는 점만 특이할 뿐. 연못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빠져 죽은 자리에 수선화로 피어났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