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장난꾸러기 신. 로키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Loki)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신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논란이 많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로키가 진심이라고는 없는 교활한 장난꾸러기 신으로 보이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신화에서 그런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로키는 단순히 북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 신들을 위한 플롯 장치(Plot Device)에 불과했을까? 로키의 캐릭터는 확실히 비기독교 북유럽인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비록 충분한 출처가 부족하지만 로키가 누구이고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속 한 이야기인 ‘길피의 속임수’에 따르면 로키는 거인 파르바우티(Farbauti)와 라우페이(Laufey)의 아들이라고 한다. 로키가 거인족 출신이라..
죽음의 신 헬, 헬조선으로 부활하다 북유럽 신화▶작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폭탄주 경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취업 걱정에, 업무 스트레스에 탈출구라고는 술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기업들은 구인란에 허덕이는데 흥청망청 놀고 있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라며 혀를 차는 기성세대들도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명 꼰대들의 자기 합리화일뿐이다.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우리 사회가 재산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신분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술은 청년들이 이 지옥같은 한국 사회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위안일지도 모르겠다. 북유럽 지하 어딘가에 있을 죽음의 신 헬(Hel)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부활하다니 ..
라그나로크,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신은 죽지 않는다. 인간의 굳건한 믿음이자 신을 특정하는 아이덴티티이다. 인간과 신 사이에 놓인 엄숙주의도 신은 죽지 않는다는 인간의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은 결코 죽을 수도 죽어서도 안된다. 만약 신이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이전에 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리적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야수들이 고대인들에게는 신의 영역을 대체했을 것이다. 그나마도 호모사피엔스 인간은 동물의 세계를 정복했다. 어쩌면 인간이 동물 세계의 신적 존재로 군림해 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승해온 이들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