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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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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80년대에 남북국 시대를 배웠다 내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 나는 학력고사 세대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는 X세대, 즉 구세대와 신세대의 낀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보다 몇 년 선배들은 같은 학력고사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시험 후지원이었으나 X세대는 선지원 후시험 체제로 학력고사를 치렀다. 또 나보다 몇 년 아래 후배들은 수능(수학능력시험) 세대니 그야말로 낀세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싶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X세대는 교복자율화 세대이기도 했고 심지어 두발 규제 또한 그리 심하지 않았다. 가끔 중학교, 고등학교 앨범 속에 긴 머리로 한껏 멋을 낸 친구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한편 X세대들에게 주목할 부분은 한가지 더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 열풍을 타고 직선제 총학..
어떤 언론사 황당한 비판 기사, 기자 맞습니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국내의 한 유력 언론사 기자가 '나꼼수'와 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할 목적으로 경기도 어느 중학교 3학년 국사 시험문제와 해당 교사를 비판하는 황당한 기사를 실어 네티즌들의 폭풍같은 댓글을 양산해 내고 있다. 이 유력 언론사 기자가 이런 황당한 기사를 내보는 데는 해당 교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되었던 모양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학교 역사 교사라고 소개한 이 교사는 "09년 5월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를 기말고사에 출제했어요.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ㅋㅋ"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기사는 해당 교사가 출제한 문제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문제를 보고 정답은 '이승만'이구나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유력 ..
이제 교과서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가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중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어느 누구도 어깨를 제대로 펴고 미래와 꿈을 상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저 선생님이 또는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아니면 꿈과는 상관없이 점수에 맞춰 자신의 미래를 맡겨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분명 우등생과 모범생은 그 의미가 다를진대 우등생은 곧 모범생이었다. 라는 영화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좌절했던 시절, 그 시절 아틀라스가 지고 있던 지구만큼이나 우리네 어깨를 짖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있었다. 바로 책가방이다. 교과서와 참고서로 빽빽하게 채우고도 모자라 덤으로 들어야 했던 손가방이 있었고 여기에 도시락 가방이 하나 더 추가됐으니 멀리서 보면 학생이 가방을 들었는지 가방이 학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