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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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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의 모델이 된 베이네뫼이넨의 어머니, 일마타르 공허와 바람뿐인 태초의 우주에는 일마타르Ilmatar만이 존재했다. 즉 태초의 신 일마타르는 대기의 처녀신이었다. 칼레발라Kalevala(엘리아스 뢴로트가 핀란드 각지에 전승되는 전설, 구비, 음악 등을 집대성해 만든 서사시)로에 따르면 무지개를 타고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바람과 어울리는 일에 지친 일마타르는 아들을 하나 갖고 싶어졌다. 그녀의 바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이를 본 동풍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결국 일마타르는 동풍과 격정적인 사랑에 빠졌고 얼마 후 핀란드 신화의 영웅이자 영화 속 간달프의 모델이 된 베이네뫼이넨 Väinämöinen 을 잉태했다. 하지만 아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7백년이 흘렀다. 일마타르는 점점 아이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
핀란드 숲을 가꾼 신, 삼프사 삼프사 펠레르뵈이넨(Sampsa Pellervoinen)은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로 의 두 번째 등장한다. 삼프사는 대지가 창조되는 동안 숲에 씨앗을 뿌리는 농업과 식물의 신이었다. ‘삼프사는 부진런히 땅에 씨를 뿌렸다. 토양이든 늪지대이든 푸석거리는 개간지이든 자갈밭이든 가리지 않았다. 언덕에는 소나무를, 둔덕에는 전나무를, 황무지에는 관목을, 골짜기에는 덤불을, 습지에는 자작나무를, 땅이 거친 곳에는 오리나무를, 습기가 많은 곳에는 산벚나무를, 젖은 땅에는 수양버들을, 메마른 땅에는 곱향나무를, 물가에는 참나무를 심었다.’ 삼프사는 보통 목에 가방이나 바구니를 두르고 있는 날씬한 청년으로 그려진다. 그는 해마다 여름을 깨우는 풍요의 신이기도 했다. 전에 핀란드의 카렐리아 민속에도 삼프사가..
사랑을 위해 죽다, 핀란드 신화의 영웅 레민케이넨 레민케이넨(Lemminkainen)은 핀란드 민속 신화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영웅이다. 이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핀란드 민족 서사시인 에 기록되어 있다. 레민케이넨 이야기는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그러나 레민케이넨 신화의 서로 다른 버전 각각에는 공통된 일반적인 줄거리가 있다. 이야기는 레민케이넨이 초자연적인 공간을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여행 동안 레민케이넨은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한다. 레민케이넨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일련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마법사의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영웅은 그를 살해하고자 하는 무기만으로 죽기 때문이다. 많은 역경을 이겨낸 레민케이넨의 시신은 그를 부활시키고자 그의 어머니에 의해서 수습된다. 신화의 몇몇..
숲의 정령 히시(Hiisi)에게 쫓긴다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신화 특히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일종의 수호 정령이다. 히시는 원래 ‘성스러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에스토니아어로는 ‘성스러운 숲’을 뜻한다. 영어의 고블린(Goblin, 작고 추하게 생긴 마귀)을 핀란드어로 히시로 번역하기도 한다. 아마도 전형적인 고블린과 히시 사이에서 유사점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작가인 톨킨(J.R.R Tolkien, 남아프리카 공화국, 1892~1973)은 그의 저서에서 히시를 오크(Orc, 바다괴물)로 번역해 사용했다.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나무와 숲의 신(정령)이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의 서사시집 에서 우두머리 히시는 히에트(Hiiet)라고 부르는 많은 하급 정령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급 정령들도 대부분 악의적이..
알이 깨져 달(쿠우)과 태양이 되었다 ▲알이 깨지면서 흰자는 달이, 노른자는 태양이 되었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 신화에서 쿠우 또는 쿤(Kuu or Kun)은 달의 여신이다. 에 따르면 700년 동안 바다에 떠 있는 공기의 여신 일마타르(Ilmatar)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일마타르의 딸은 일마타르가 심연에 떠 있을 때 그녀의 무릎에 알을 낳았다고 한다. 우주는 바로 이 알로부터 탄생했는데 알의 흰자는 달이, 노른자는 태양이 되었다고 한다. ‘쿠우(Kuu)’는 핀란드어로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른 신화에 따르면 공기의 여신 일마타르의 무릎에 낳은 알은 깨어져 달과 태양이 된 뒤에도 계속 반짝거리며 빛을 낸 후 은(Silver)이 되었다고도 한다.
'반지의 제왕' 간달프의 모델이 된 베이네뫼이넨 핀란드 신화▶독일의 언어학자 하이만 슈타인탈(Heymann Steinthal, 1823~1899)이 , , 와 함께 세계 4대 서사시 중 하나로 꼽은 는 핀란드 전통시를 바탕으로 한 민족 서사시로 핀란드 신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는 핀 족의 나라(칼레발라)와 노르트란트(포욜라)간의 경쟁에 관한 이야기로 핀 족의 세 영웅 베이네뫼이넨, 일마리넨, 레민케이넨의 활약상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특히 베이네뫼이넨(Vainamoinen)은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영웅인데 로널드 로웰 톨킨(J.R.R. Tolkien, 1892~1973)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톨킨의 소설과 같은 이름의 영화 으로 영화 속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물이자 마법사로 등장하는 간달프(Gandalf)가 바로 핀란드 신화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