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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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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다 백조가 된 남자, 키크노스 그리스 신화에서 리구리아(이탈리아의 고대 도시로 유명 와인산지 중 하나)의 왕 키크노스Cycnus는 신들이 변신시킨 인간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등장하는 많은 키크노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키크노스는 아마도 오케아니데스(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딸들) 중 한 명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리구리아의 왕 스테넬로스의 아들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리구리아의 왕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키크노스는 백조로의 변신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백조를 뜻하는 영어 ‘시그너스Cygnus’의 어원이 바로 키크노스Cycnus이다. 그 중에서도 리구리아의 왕 키크노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 신화에 등장하는데 그는 파에톤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파에톤은 ..
나무의 님페 드리아데스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나무는 인류 역사를 통해 오랫동안 수목이 우거진 숲의 정령으로 인식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드리아데스Driades(또는 드리아스Dryads, 단수는 드리아드Driad)는 이런 숲의 님페들 또는 정령들이다. 드리아데스는 나무와 숲 그 숲에 사는 생물들을 돌보기 위해 존재한다. 드리아데스는 늘 여성승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떡갈나무에 살지만 소나무나 포플러 나무, 사과나무, 월계수 등에도 산다. 드리아데스는 긴 수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나무와 초자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만 사는 하급 여신이다. 나무가 죽으면 그들도 함께 죽는다. 그래서 더더욱 맹렬하게 나무를 지키고자 한다. 대지에는 나무 수만큼의 드리아데스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드리아데스는 특정 나무에 대한 애정 ..
프리아포스, 비뇨기과에 놀러간 신神 남성들에게 비뇨기과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 교차하는 곳이다. 창피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막연한 자신감에 어깨를 으쓱거리기도 했던 곳이 비뇨기과였다. 포경수술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오리마냥 뒤뚱뒤뚱 걷는 꼴이 무던히도 창피했고, 진짜(?) 남자가 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까지 충만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식과 잘못된 믿음이 어우러진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풍경이었다. 통과의례처럼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갔던 비뇨기과였지만 최근에는 인권과 위생 논란이 제기되면서 포경수술 비율이 예전처럼 높지 않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포경수술이 아니고도 비뇨기과는 여전히 여느 병원처럼 대놓고 다니기 민망한 곳이기도하다. 지나치게 성性과 관련된 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비뇨기과는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