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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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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축제 때 갓 성인이 된 소년들이 한 일 로마 신화에서 리베르Liber는 자유와 성욕과 활력의 태초의 신이었다. 그는 남성적 생식력을 상징했다. 리베르는 또 농업의 풍요를 자극하기 위해 발동되는 억누를 수 없는 다산의 신이었다. 그는 로마의 토속신으로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해방감을 가져다 주는 술의 신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그리스의 디오니소스와 동일시되었다. 또 로마의 술의 신 바쿠스의 별칭이기도 했다. 리베르의 배우자는 리베라Libera(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로 곡물의 신 케레스(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와 함께 평민 계급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흔히 이들을 ‘아벤티노 언덕의 3신’이라고 부른다. 리베르는 정자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씨앗을 보호한다. 리베르 신전은 늙은 여사제들이 관리했다. 리베르를 기리는 축제인 리베랄리아Libe..
하계의 신에서 비극의 주인공으로, 헤카테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테Hecate는 주로 마법, 마술과 관련 있는 여신이었다. 헤카테의 영향력 범위 또한 달과 밤, 교차로, 영혼 그리고 마술과 관련이 있었다. 매우 강력한 여신이었음에도 헤카테는 으뜸 신 범주에는 속하지 못했다. 그녀와 관련된 신화 또한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카테는 ‘페르세포네의 납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화에서 가령 한 손에 타오르는 불꽃을 들고 있는 헤카테의 전형적인 상징이 유래한다. 헤카테는 제2세대의 티탄 신족이었던 페르세스와 아스테리아의 딸이었다. 한편 신화에 따라서는 그녀가 제우스와 헤라 또는 제우스와 페라이아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레토 또는 타르타로스의 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헤카테는 원래 그리스 판테온의 여신이 아니었다. 헤카테 ..
투명인간의 원조, 하데스 하데스(Hades, 그리스 신화의 플루토)는 죽음과 죽은 자들의 신이었다. 그는 또한 지하세계의 왕이었다. 하데스는 절대 지하세계를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권력은 지상에도 미쳤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맹세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하데스가 이런 맹세를 들으면 자신들을 데리러 올 거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하데스는 또한 은이나 금과 같은 소중한 광물뿐만 아니라 비옥한 토지를 지칭하는 숨겨진 부의 신이기도 했다. 그는 묻혀있는 모든 것들을 관장했다. 하데스를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는 아이도네우스, 디스, 플루토스, 오르쿠스 등이 있다. 하데스는 보통 곱슬머리에 긴 턱수염을 가진 남자로 묘사된다. 가끔은 머리가 셋 달린 개인 케르베로스(Cerberus)와 함께..
데메테르 ②행복한 내세에의 꿈, 엘레우시스 그리스 신화▶ 제우스의 중재로 페르세포네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머니인 데메테르(Demeter)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다. 즉 밀 파종이 시작되는 10월부터 수확철인 6월까지는 지상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데메테르가 딸을 볼 수 있는 이 기간이 대지의 생산력이 가장 활발할 때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데메테르가 납치된 자신의 딸 페르세포네를 찾아 지하세계로 내려가 그녀를 다시 지상에 데려오는 것을 기념하여 테스모포리아(Thesmophoria)라는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딸의 재회를 기념해서인지 이 축제에는 성인 여성만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파종과 추수기 두 차례 열렸던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하일라이트는 '엘레우시스 신비 의식'이었다. 그리스 신화가 전하는 엘레우시스 신비 의식의 시작은 이랬다. ..
데메테르 ①그녀가 울면 땅도 운다 그리스 신화▶ 데메테르(Demeter, 로마 신화의 케레스Ceres)는 대지의 여신이다. 같은 별명의 가이아가 만물의 근원으로서 대지의 여신이라면 데메테르는 곡물과 땅의 생산력을 관장하는 실질적인 의미의 대지의 여신이다. 그녀의 별명답게 데메테르는 밀 이삭으로 만든 관을 쓰고 양손은 밀 이삭을 쥔 모습으로 표현된다. 올림포스 열 두명의 으뜸신 중 한 명으로 제우스(Zeus, 로마 신화의 유피테르Juppiter), 포세이돈(Poseidon, 로마 신화의 넵투누스Neptunus), 하데스(Hades, 로마 신화의 플루토Pluto 또는 디스Dis)와는 남매지간이고 헤스티아(Hestia, 로마 신화의 베스타Vesta), 헤라(Hera, 로마 신화의 유노Juno)와는 자매지간이다. 이들 남매의 부모는 티탄 신족의..
페르세포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그리스 신화▶몇년 전이었을 것이다. 배우 이준기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한 음료 광고가 있었다. 잘생긴 배우가 나와서 미녀는 다 석류를 좋아한다고 하니 여성들의 손이 해당 음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미인들이 석류를 좋아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석류에는 비타민과 여성 호르몬이 풍부해 예로부터 '여성 과일'로 불려지고 있다.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도 미용을 위해 매일 석류를 먹었다고 하니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지 싶다. '여성 과일'로써의 석류의 유명세는 신화로부터 출발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스 신화 속 미인 중 한 명인 페르세포네(Persephone, 로마 신화의 프로세르피나Proserphina)가 석류 때문에 겪은 일은 '여성 과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신비한 과..
아스칼라포스, 고자질의 댓가는? 그리스 신화▶어릴 적 으스름한 저녁녘에 부엉이를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으스름한 저녁녘에 올빼미를 본 적이 있다. 부엉이도 보았고 올빼미도 보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이 부엉이고 어떤 것이 올빼미였을까 궁금하다. 동네 형들이 그냥 부엉이라고 해서 부엉이인 줄 알았고 올빼미라고 해서 올빼미인 줄 알았다. 그래서 찾아보니 부엉이와 올빼미 모두 영어 표현이 'Owl'이란다. 참 신기할 노릇이다. 분명 어릴 적 둘 다 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어느 것 하나 결코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찾아보니 부엉이는 귀깃이 있고 올빼미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헛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어릴 적 듣던 부엉이는 길조였던 것 같다. 재물을 가져다 준다나. 반면 올빼미는 아이들 눈을 파먹고 산다느니 해서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