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날도 소중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 몰개월의 새/황석영/1976년 하얀 것이 차 속으로 날아와 떨어졌다. 내가 그것을 주워 들었을 적에는 미자는 벌써 뒤차에 가려져서 보이질 않았다. 여자들이 무엇인가를 차 속으로 계속해서 던지고 있었다. 그것들은 무수하게 날아왔다. 몰개월 가로는 금방 지나갔다. 군가 소리는 여전했다. 나는 승선해서 손수건에 싼 것을 풀어보았다. 플라스틱으로 조잡하게 만든 오뚝이 한 쌍이었다. 그 무렵에는 어직 어렸던 모양이라, 나는 그것을 남지나해 속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작전에 나가서 비로소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 중에서- 누구는 인생을 살만하다고 하고, 누구는 인생을 마지못해 산다고 한다. 살만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고 또 마지못해 산다는 말은 또 어떤 뜻일까. 누가 삶의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