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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여신 키(Ki)는 진짜 신이었을까? 수메르 신화에서 키Ki는 대지의 여신으로 하늘의 신 안An의 주요 배우자였다. 신화에 따르면 키와 안은 남매 지간으로 안샤르(하늘)와 키샤르(대지)의 자식들로 각각 태초의 대지와 하늘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안의 배우자로써 키는 아눈나키와 이 신들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대기의 신 엔릴을 낳았다. 신화에서 태초의 하늘과 대지는 엔릴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서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엔릴이 비로소 하늘과 대지를 각각의 영역으로 분리해 안은 하늘을, 키는 엔릴과 함께 대지를 관리했다. 몇몇 학자들은 키가 신으로 취급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키가 신이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제한된 수메르 창조 신화에만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학자들은 키를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 닌후르삭과 동일시하기..
모든 것들의 원천, 남무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 경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1750년 경까지 지속되었다. 수메르 문명은 이후 바빌로니아에 의해 계승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란 뜻으로 이 지역에서 차례로 일어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아카드 문명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메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메르 신화는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메르 신화가 쓰여진 토판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깨져서 토판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수메르 신화 속 남무(Nammu)는 가장 오래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낳은 태초의 바다였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