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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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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무장한 채 태어난 거인, 다마센 그리스 신화에서 다마센Damasen은 리디아(터키 서부 아나톨리아 즉 소아시아 서북부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거인이었다. 그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었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돌봄을 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논노스(Nonnus. 이집트 출신)는 그의 시 에서 다마센을 언급했다. 다마센은 창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턱을 덮는 두꺼운 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큰 키 때문에 그는 전투적으로 묘사되었다. 어린 시절 다마센은 창을 휘두르며 놀았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아는 그에게 방패를 선물로 주었다. 영웅 틸론(또는 틸로스, 탈론. 청동 거인)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 그의 누이 모리아는 다마센에게 동생의 복수를 호소했다. 다마센은 복수를 승낙하고 뱀과 싸우기 위해 땅에서 나무를 뽑았다. 뱀은 다마센을 휘..
어버이날 왜 하필 카네이션일까 카네이션(Carnation)의 학명은 다이앤서스(Dianthus)로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는데 '신의 꽃'이란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올림푸스의 세 처녀 여신(헤스티아, 아테나, 아르테미스) 중 한명인 아르테미스가 자신을 놀래킨 목동에게 화가 난 나머지 목동의 눈을 찢어버리는 끔찍한 복수를 하고 말았다. 훗날 아르테미스는 이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목동의 눈을 카네이션으로 바꿔 주었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로마 신화에서 디아나(Diana)로 등장하는데 영어식으로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다이아나'로 읽는다. 이런 신화 때문에 카네이션의 학명은 '아르테미스의 꽃' 즉 '디아나 여신의 꽃'이라는 의미의 '다이앤서스(Dianthus)'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카네이션에 얽힌 잔인한 이야기가 ..
색색이 카네이션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중학교 교정 담벼락에 매달린 장미가 계절의 여왕을 꿈꾸는 5월입니다. 커피보다 진한 향이 천지를 진동하는 날, 장미는 요염하게 세상을 호령하겠지요. 클레오파트라도 양귀비도 장미의 노예가 아니었던가요! 장미의 콧대가 아무리 높다한들 5월까지 지배할 순 없나 봅니다. 천하의 장미도 5월에는 카네이션의 소박한 붉은빛에 숨어 어색한 겸손함을 연기합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5월의 여왕은 감히 카네이션이지 않을까요? 고마운 사람들 가슴에는 역시 카네이션만한 게 없겠지요. 왜 하필 카네이션이냐고 묻는다면 그저 '고마운 사람들 가슴에 카네이션 한송이 달아드리세요'라고 말할 밖에요.... 꽃다지는 벌써 카네이션으로 붉은빛 바다가 되었습니다. 5월만은 어떤 아름다운 꽃에도 시선이 가질 않습니다. 누구의 손에 들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