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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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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해 멸종했다는 도도새를 위한 변명 영어에 ‘dead as a dodo’라는 숙어가 있다. ‘dodo처럼 죽어버린’이란 뜻일 텐데 ‘dodo’란 단어가 낯선 탓에 완벽한 의미를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 ‘도도dodo’가 낯선 단어이기는 하지만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다면 또 그렇게 생소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 1832~1898)의 동화 를 읽어봤기 때문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는 고전 중에 고전으로 통하는 (원제는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영국의 수학자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낯선 단어 ‘도도dodo’는 바로 에서 발견된다. 작가의 분신으로 원을 그리..
개[犬]는 불온한 인간의 업보였다 TV를 그렇게 즐겨 보지 않는다. 즐겨 보지 않는다기보다 내 생활 싸이클에서 TV를 볼만한 여유가 없다는게 정확한 이유일게다. 그나마 일요일 아침은 이런 소소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대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아침은 TV를 아니본만 못했다. 일명 '황구 학대사건'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SBS 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비록 모자이크 처리가 되긴 했지만 TV 화면을 가득 채운 처참한 황구의 모습. 황구는 누군가의 각목으로 심하게 맞아 안구가 돌출된 처참한 상태였으며 발견 즉시 동물병원으로 후송되어 안구 적출 수술과 턱골절 접합시술을 받은 사건이 소개되었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동물보호론자도 아니고 아파트나 공원 등에서 애완견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인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