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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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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불매운동, 간과해서는 안될 것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세모그룹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 세모그룹(청해진해운 회장) 유병언씨 일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실시간으로 세모그룹 관련 제품들이 불매 목록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누리꾼들이 실어 나르고 있는 불매 목록에는 세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노른자 쇼핑’, ‘다판다’, ‘온나라’, ‘문진 미디어’ 등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한 제품들이다. 세월호 참사 관련 법의 심판과는 별개로 시민들의 분노가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명 ‘갑의 횡포’로 알려진 강압적인 갑을관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민단체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에서도 보았듯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와 권익을 ..
금택씨와 재분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리 저는 금택씨가 축구공을 산 건 2주전이란다 근린공원 안에 새로 생긴 미니 축구장 인조잔디를 보고 벌초 끝난 묏등 보듯 곱다 곱다 하며 고개를 외로 꼬기 석달 만이란다 평생 다리를 절고 늙마에 홀로된 금택씨가 문구점에 들어설 때 하늘도 놀랐단다 보는 이 없어 사람만 빼고 동네 만물은 모두 그가 의정부 사는 조카 생일선물 사는 줄 알았단다 삭망 지나 구름도 집으로 간 여느 가을밤 금택씨는 새벽 세시 넘어 축구공을 끼고 공원으로 가더란다 열시면 눈 감는 가등 대신 하현달에 불을 키더란다 금택씨 빈 공원 빈 운동장을 몇번 살피다가 골대를 향해 냅다 발길질을 하더란다 골이 들어가면 주워다 차고 또 차고 또 차더란다 그렇게 남들 사십년 차는 공을 삼십분 만에 다 차넣더란다 하현달이 벼린 칼처럼 맑은 스무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