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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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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게임을 할 수 없는 우리에겐 경작할 뜰이 없다 절대군주정치(앙시앙레짐)을 무너뜨린 볼떼르의 대표적인 철학소설 깡디드·볼떼르 지음·1759년 펴냄 높으신 분(?)들의 특채 채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자격미달의 장관 딸이 외교부에 특채 채용되더니, 농협 별정직 채용 합격자의 50% 이상이 농협 지점장급 이상 자녀들이라고 한다. 게다가 국회의원들까지 자신의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들을 비서관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잇따르고 있다. '돈없고 빽없으면' 출세하기 힘들다는 저잣거리의 말들이 헛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희망을 품고 시작해야 할 우리 청년들의 첫 사회진출이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로 결정되는 세상이 진정한 '공정한 사회'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볼떼르의 [깡디드]는 이처럼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다. 볼떼르는 '지..
철학이 어렵다고? 소설로 읽는 철학서 5選 바칼로레아를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이다. 나도 몇 년전 TV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토론 사회자는 시민패널로 나온 서울대학생에게 바칼로레아 문제 중 하나를 제시하고 어떻게 답할 것인지를 물었다. 왠일인지 문제를 읽던 그 대학생은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문제길래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생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을까? 정확한 기억인지는 확실치 않으나(다음 지식이라도 찾아보면 될걸, 게으른 탓에...) 바칼로레아 문제는 총 4문제로 이틀에 걸쳐 시행된다고 한다. 논술형으로 제시문은 철학을 테마로 한다고 한다. 철학사와 철학자 그리고 철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논술하기 어렵다고 한다. 비로소 '태정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