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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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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과, 국민을 졸로 보는 대통령은 필요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사안이 사안인만큼, 아니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엄청난 현실 앞에서 기존과는 달라졌겠지 일말의 기대는 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그저 기대일 뿐이었다. 이번에도 국민 앞에 서지 않고 국무회의에서 간접 사과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국무위원만 보이고 유족과 국민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런 영혼없는 사과라면 차라리 하지를 말지, 이제는 국민을 졸로 보는 대통령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유족들이야 오죽했겠는가! 분노한 세월호 사고 유족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성금 모금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형식 뿐만 아니라 사과 내용도 진정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적폐'라는 표현을 쓰며..
'추석은 없다'던 언론, 2010년 추석은 있다? 아직도 "대구 부산엔 추석이 없다"란 2000년 9월9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사회통합을 위해 앞장서야 할 언론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추겼던 명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보수신문들도 이 기사에 장단을 맞춰주는 기막힌 하모니를 선사해 주었다. DJ의 국민의 정부가 반환점을 찍은 시점에서 이 하나의 기사를 계기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여는 등 대놓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10년 동안 그렇게 핏대를 세우던 보수신문과 방송들의 침묵 속에 우리는 가장 암울한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희망섞인 통계자료와 달리 실업률은 최악으로 치닫..
40원짜리 노동자에게 4,000원을 더 내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카메라에 대고 한 입 크게 드시던 떡볶이의 실체가 새벽안개 걷히듯 드러나고 있다. MB의 떡볶이 체험(?)이 쇼라는 것쯤이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하튼 그 체험학습은 MB가 2년 동안 근근이 국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버팀목이었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나 통할 것 같았던 언론 플레이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번 6.2지방선거는 국민들이 더이상 지도자의 연출된 쇼맨쉽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MB는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머리 한 번 조아리고 재래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들고 과도한 오버액션을 취한 뒤에는 여지없이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일방적 국정운영을 반복해 왔다. 마치 습..
북풍(北風) 조장하는 나경원, 천박스럽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닥쳐올 북풍을 예고하듯 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불어오는 춘삼월 바람이 살을 에인다. 눈이 시리도록 빛나는 꽃을 시샘하는 동장군도 스쳐지나가는 앙탈일뿐 짙어가는 봄빛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 한명숙 전국무총리가 '곽영욱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하자 '실패한 정권'의 '실패한 총리'로 비난했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는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퍼부은 4조원이 어뢰로 돌아왔다며 신북풍 조장의 선봉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의 발언이 더더욱 씁쓸한 이유는 천안함 침몰로 40여명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온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불꽃같은 희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경원 의원 뿐만 아니다. 한나라당 ..
MB가 부르는 "IT강국, 아 ~ 옛날이여 ~" 법원의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곽영욱 뇌물수수 사건' 무죄 판결이 서울시장 선거판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한명숙 전총리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가 불안해서였을까?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한명숙 전총리에 대해 실패한 정부의 실패한 총리일 뿐이라고 했다. 자나깨나 전정권 흠집내기로 떡고물이라도 책겨먹을 궁리만 하고 있는 이들이 안스럽게 느껴진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정부가 잘했냐 못했냐를 두고 왈가왈부하기에 앞서 최소한 현 정부와 한나라당만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전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하려면 적어도 현정부가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야 함은 당연지사. 그러나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보다 잘한 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