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지율

(4)
대통령은 잘 하는데 국민과 제도가 문제인 나라(?)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4월21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소위 ‘미개한 국민’ 글이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는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졸지에 ‘미개한 국민’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들을 대신해 정몽준 후보는 전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했고, 이 몇 줄의 글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세월호 유족들은 정예선씨의 페이스북 ..
박근혜 사과, 국민을 졸로 보는 대통령은 필요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사안이 사안인만큼, 아니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엄청난 현실 앞에서 기존과는 달라졌겠지 일말의 기대는 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그저 기대일 뿐이었다. 이번에도 국민 앞에 서지 않고 국무회의에서 간접 사과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국무위원만 보이고 유족과 국민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런 영혼없는 사과라면 차라리 하지를 말지, 이제는 국민을 졸로 보는 대통령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유족들이야 오죽했겠는가! 분노한 세월호 사고 유족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성금 모금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형식 뿐만 아니라 사과 내용도 진정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적폐'라는 표현을 쓰며..
대통령의 현실인식과 서브리미널 효과 그동안 최근의 어수선한 정국에 대해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니 안듯만 못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정원(국가 정보원)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 대상인 국정원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본질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 일부러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사회통합이다. 대통령의 사회통합능력은 여당과 야당, 정치적 지지자와 반대자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정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중재하는 데서 시작한..
아리송한 창조경제, 기본부터 시작하라 지난 달 박근혜 정부 첫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교육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정립하고 구조개혁 및 지방대학, 전문대학 육성 등 주요 대학정책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 전문가로 대학발전기획단을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은 '창조경제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방사청장도 '방위산업과 창조경제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 장관은 물론 장관 후보자들까지 기계적으로 외치는 말이 바로 '창조경제'다. 작년 대통령 선거 당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처음 주장하면서 시작된 '창조경제'는 새정부 출범 한 달이 갓 넘었지만 어느덧 익숙한 경제용어가 되었다. 문제는 귀에 낯설지 않다고 해서 이 용어의 의미를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