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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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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빌려달라 보채는 형님이 귀엽습니다 “가져왔어?”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다 읽었단 말이야. 언제 줄꺼야?” “내일은 꼭 갖다드릴께요” 요즘 출근하면 첫 대화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저보다 9살이나 많은 낼 모레면 하늘의 뜻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형님입니다. 책 빌려달라 보채는 형님의 얼굴이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집니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은 구입하고 나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빌려준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다 읽었나 봅니다. 집중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어쩌다 저와 형님의 출근인사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저와 형님은 밤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이 창조했건 그 무엇으로부터 진화됐건 인간은 모름지기 낮에 일하고 밤에 자야 하거늘 밤낮이 바뀌다 보니 그 피로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나만의 독서 팁 독서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많은 사람들은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책말고도 하루를 보내는 데는 수도 없이 많은 일이나 생각들과 싸워야 할 판에 거기에 대고 잔뜩 핏대 세우고 안성기를 향해 총을 겨눈 설경구가 된다는 것은 독설이고 오만일 것 같아서다. 책을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곁들인다면 이는 분명 사족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평균적인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책을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