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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승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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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헌신적 사랑, 그것은 복수였다 먼 그대/서영은/1983년 리비아는 국민소득이 일 인당 1만 달러에 달했으나 인구는 삼백만밖에 되지 않았다. 리비아 정부의 절대 과제 중 하나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리비아 정부는 다산을 권장하고 사막 오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시로 끌어내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사막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상당수는 그 유혹을 뿌리치고 더 깊이 사막 속으로 들어갔다. 인간은 갈증을 몹시 두려워하지만 그들은 갈증뿐인 사막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 갈증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리비아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같은 지도가 있었다. 그 지도에는 사막의 땅 속 깊은 곳으로 흐르는 푸른 물길이 그려져 있었다. 그들은 이 길을 신의 길이라고 불렀고 사막의 오지에서 나오지 않는..
아Q의 정신승리법은 21세기 중국에도 있다 루쉰(1881년~1936년)의 /1921년 이 남자가 사는 법은 독특했다. 건달들에게 변발을 잡히고 실컷 두들겨 맞은 후에도 “나는 자식에게 맞은 셈 치자, 요즘 세상은 정말 개판이야……”라고 생각하고는 스스로 만족해 하며 의기양양했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뺨을 힘껏 때리고는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으로 간주했다. 맞는 ‘나’와 때린 ‘나’를 분리하니 분노와 굴욕감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자기가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으니 그에게는 패배란 있을 수 없었다. 소위 ‘정신승리법’이라 불리는 이 남자의 사는 법은 금세 사람들에게 노출됐고 이 남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이를 교묘하게 이용했다. 분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