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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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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힌 홍어의 유래에 관한 씁쓸한 이야기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가령 마산의 아구찜, 포항의 과메기처럼 말이다. 나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 속에 나오는 '고향이 남쪽'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청도도,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남쪽이지만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걸죽한 사투리를 들으면 이내 '남쪽'은 전라도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말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홍어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모든 애경사에서 손님맞이 상차림의 단골메뉴가 홍어다. 오죽 했으면 '홍어 빠진 잔치는 잔치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심지어 그 집안의 애경사에서 홍어가 빠지면 손님 대접 잘하고 뒤로는 욕을 먹는다는 말까지 있었다. 그만큼 전라도 사람들에게 홍어는 특별한 음식이다. ..
우리말도 일본말도 아닌 외계어 국어사전 서울작명소 ‘좋은이름연구원’의 송학 선생은 고희의 연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해 이름 하나로 30년 외길 인생을 살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강의하고 있다. 공부를 하러 찾아오는 이들은 이미 작명소나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기라성 같은 대단한 학자들이다. 그러니 이들이 이름을 지을 줄 몰라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작명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이름을 제대로 짓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것이다. -2012년 7월27일, 중앙일보 '사람의 인생을 설계하는 이름, 신중하게 결정해야' 기사 중에서- Q. '도둑들', '베를린'을 보면 집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원톱 주연도 아니고 비중도 작다. A. 비중은 중요치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기에 기대가 됐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