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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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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의 단초를 제공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는 고대 그리스에서 모든 논쟁과 분쟁의 중심에 있었다. 에리스는 고대 세계에서 그리 사랑받는 여신은 아니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많은 부정적인 감정과 반응들을 대변했다. 그녀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고 심지어 전쟁을 일으키도록 자극했다. 에리스는 사람들의 불행을 기뻐했다. 사람들이 싸우면 그것이 무엇이든 즉 전쟁이든 재산다툼이든 에리스는 기뻐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 불화의 여신을 좋아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고 작은 모든 논쟁은 에리스로 시작되었고 에리스로 끝났다. 그녀는 심지어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고대 작가들은 에리스가 밤의 여신 닉스의..
닉스는 어떻게 야상곡이 되었나 음악 장르 중에 '야상곡'이라고 있다. 아일랜드의 작곡가 존 필드(John Field,1782-1837)가 처음으로 시작한 음악 장르로 한 밤의 정취를 담아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선율이 특징이라 '야상곡'이라고 부른다. 때로는 우울하고 침울한 분위기도 자아낸다고 한다. 필드가 야상곡을 처음 작곡했지만 쇼팽에 의해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피아노 소품으로 완성되었다. 야상곡의 또 다른 이름이자 영어 표현은 '녹턴(Nocturne)'이다. 로마 신화의 '녹스(Nox)'가 어원으로 그리스 신화의 '닉스(Nyx)'와 동일시되는 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닉스는 밤을 의인화한 '밤의 신', '밤의 여신'이다. '녹턴'을 왜 '야상곡'이라고 번역했는지 쉬 짐작이 갈 것이다. 헤시오도스(Hesiodos, BC 740?~BC..
젊은 시절 꼭 읽어야 할 고전들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나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예비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무슨 책을 읽을지에 관한 것이다. 위대한 문학가를 꿈꾸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과학자를 책상머리에 새겨 넣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가가 꿈인 독자는 문학 책만을, 과학자를 꿈꾸는 독자라면 과학 관련 책만을 읽을 것인가? 꼭 그래야 한다면 입술이 부르트도록 강조한 독서의 중요성은 한낱 말장난에 그치고 말 것이다. 특히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젊은 시절 독서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할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과학자이지만 문학가의 감성을, 문학가이면서 과학자의 이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처음에 제기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
아킬레스건의 유래를 아는가? 호메로스의 /BC 8세기(?)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건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트로이 전쟁의 영웅 중 한 명인 아킬레우스(Achileus)의 독특한 신체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인 아킬레우스의 어머니는 ‘지혜의 여신’으로 테티스이다. 테티스는 아킬레우스의 발뒷꿈치(아킬레스건)를 잡은 채로 스틱스 강(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돌아 흐른다는 강)에 담가 발뒷꿈치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특성을 지닌 발뒷꿈치만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호메로스(Homeros, BC 9c~8c?)의 『일리아스』는 반신반인인 아킬레우스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