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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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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나는 여인 힙시필레와 아르고호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힙시필레Hypsipyle는 렘노스 섬의 왕이자 디오니소스의 아들인 토아스의 딸이었다. 남편의 배신에 분노한 렘노스 여자들이 섬의 모든 남자들을 죽였을 때 힙시필레는 아버지를 숨기고 탈출을 도왔다. 이후 그녀는 섬의 여왕이 되었고 어느 날 섬에 도착한 아르고나우트(아르고호 원정대원들)를 맞이했다. 힙시필레는 아르고나우트 중 한 명인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섬의 다른 여자들은 그녀가 아버지를 살려준 것을 알게 되었고 여왕에서 쫓겨나 네메아의 왕 리쿠르고스에게 노예로 팔려갔다. 어느 날 힙시필레는 왕의 어린 아들인 오펠테스의 유모가 되었으나 네메아를 지나는 도중 물을 찾는 테베 공략 7장군 일행에게 샘을 안내하는 사이에 오펠테스가 뱀에 물려 죽었다. 선지자 암피아라오..
이아손, 황금모피를 되찾다 이아손Iason은 아이손Aeson의 아들이다. 다소 파격적인 영웅 이아손은 황금모피를 찾아 떠났던 아르고호 원정대의 대장였다. 이아손은 아이손과 알키메데의 아들로 그는 장차 이올코스의 왕위에 오른 아버지를 계승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이복삼촌인 펠리아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고대의 신탁 때문에 늘 이아손이 두려웠던 펠리아스는 이아손이 가능한한 이올코스를 떠나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이아손에게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에게서 황금모피를 가져오라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주었다. 이아손은 당대 최고의 영웅들로 구성된 원정대를 만들었다. 수많은 거인과 괴물들의 공격을 극복한 아르고호 원정대는 황금모피를 성공적으로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이아손은 헤라(헤라는 자신의 숭배를 게을리했던 펠리아스를 벌주고자 했..
팜므파탈 메데이아의 잔인한 사랑의 복수극 에우리피데스의 /BC 431년 초연 그리스 신화에서 메데이아는 왕녀이면서 마녀로 표현되곤 한다. 그녀는 흑해 동쪽 끝 콜키스의 아이에테스왕의 공주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콜키스라는 나라가 등장하는 것은 그곳에 황금양 모피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콜키스 땅에 이아손(영어식 표기로는 Jason이라면 좀 더 익숙할 듯...)이 아르고 원정대를 이끌고 황금양 모피를 찾으러 간다. 신화건 소설이건 사랑이 빠지면 왠지 간이 덜 된 음식 같은 것. 메데이아는 아르고 원정대의 대장 이아손을 보고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아손이 황금양 모피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메데이아의 잔인한 성격(?) 때문이었다.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아이에테스왕의 함정을 피해 황금양 모피를 얻을 수 있었고 콜키스 땅을 도주하..
미다스의 손보다 이아손의 모노산달로스 요즘 같아서는 블로그를 접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모를 초조함이 온몸을 휘감고 늘 쫓기는 듯한 일상, 게다가 지난주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며칠 블로그를 쉬는 동안 책 읽는 시간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음도 다잡아 볼겸 맛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오픈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으니 맛집은 아니고요, 미래 맛집을 기대하며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가끔 등장했던 같이 일하던 형님이 이번에 새로이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아마도 요즘 제가 삶의 무료함을 느끼는 것도 이 형님이 어느날 갑자기 식당을 오픈한다며 일을 그만 둬 말상대가 없어진 때문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책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
아르고 원정대, 신화여행의 돛을 올리다 한 중년의 남자가 미국에 있는 고급 중국 레스토랑을 찾는다. 동양인답지 않게 키가 크고 골격이 시원시원한 웨이터가 이 중년의 남자에게로 가서 주문을 받는다. 웨이터의 명찰을 힐끔 쳐다본 이 중년 남자가 반가운 얼굴로 말을 시작한다. "제이슨? 자네 이름이 제이슨인가?" "자네는 자네 이름이 고대 그리스 영웅의 이름에서 왔다는 것을 아는가? 물론 고대 그리스에서는 제이슨이라고 하지 않고 이아손이라고 했지. 이아손이 황금 양털가죽을 찾아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어둡고 위험한 바다로 나간 아주 위대한 영웅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보통은 식당에 가더라도 주문을 하는 것 빼고는 웨이터와 말을 섞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오지랖 넓은 중년의 남자는 난감해 하는 웨이터를 붙잡고 열심히 신화 얘기를 해댄다..
샌달(sandal)의 유래 바야흐로 샌달(sandal)의 계절이 다가왔다. 샌달? 다음사전을 검색해 보니 '샌들'이 정확한 표현이란다. 원래는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이 신던 가죽신을 이르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일반 운동화나 구두와 달리 앞뒤 좌우가 뚫린 시원하게 뚫린 신발을 의미한다. 아마도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이 신었던 가죽신도 이런 모양이었을게다. 그렇다면 샌달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신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다. 유리구두 한 짝이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았으니 요즘은 신데렐라 신드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또 남자들이 군대간 뒤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느니, 군화를 거꾸로 신었다느니 하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신발이 운명의 한자락이 되는 순간이다. 이뿐인가. 좀 무서운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