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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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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인간을 창조한 바다의 신, 구쿠마츠 구쿠마츠Gucumatz는 과테말라에 기반을 두었던 끼체 마야의 바다의 신으로 유카탄 마야의 쿠쿨칸, 아즈텍의 케찰코아틀과 동일시된다. 마야 지역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던 후고전기의 중부 멕시코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지역적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여러 마야 부족들이 많은 종교적 특성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구쿠마츠는 창조신들은 에 쿠아올롬과 에 알롬의 아들이며 ‘하늘의 심장’ 우라칸과 함께 인간과 대지의 그 밖의 생물들을 창조했다. 에 따르면 구쿠마츠는 깃털 달린 뱀으로 묘사된다. 의 시작에서 구쿠마츠는 원시 바다에 떠있는 아름다운 푸른 녹색 깃털을 가진 거대한 뱀으로 묘사된다. 태초의 모습은 아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하늘 아래서..
구쿠마츠와 우라칸, 태풍 허리케인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우리나라에 태풍이 있다면 북대서양이나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에서는 해마다 허리케인(Hurricane) 때문에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보곤 한다. 허리케인은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일컫는데 마야 신화의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했다. ‘하늘의 심장’이라고도 부르는 우라칸은 폭풍의 신으로 구쿠마츠(Gucumatz)와 함께 마야의 창조신으로 알려져 있다. 에 따르면 태초에 세계는 고요하고 적막한 거대한 빈 공간이었다. 오직 땅에는 물살에 휩싸이고 반짝이는 초록, 파랑 깃털로 둘러싸인 뱀 구쿠마츠와 하늘에는 ‘하늘의 심장’ 우라칸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구쿠마츠와 우라칸은 거대한 빈 공간이었던 세계에 산과 땅, 나무와 숲 등 각종 자연을 창조해 냈다. 하지만 자연만으로는 허전했다. 구쿠마..
살아있는 자의 책임 진실에는 항상 서로 다른 양쪽의 첨예한 대립이 존재한다.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 역사는 그렇게 진실을 가운데 둔 공방으로 발전해 왔다. 진실이 폭로되는 순간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 제대로 개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진실을 두고 벌어지는 공방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장의 혼란을 감내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늘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다 지쳐 결국에는 퇴보의 길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 여우와 원숭이가 서로 뼈대 있는 집안임을 자랑하며 겨루었습니다. 길가의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원숭이가 그곳을 골똘히 바라보며 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우는 웬일이냐 물었지요. 원숭이는 거기 있는 무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거느리던 노예와 자유민의..
개[犬]는 불온한 인간의 업보였다 TV를 그렇게 즐겨 보지 않는다. 즐겨 보지 않는다기보다 내 생활 싸이클에서 TV를 볼만한 여유가 없다는게 정확한 이유일게다. 그나마 일요일 아침은 이런 소소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대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아침은 TV를 아니본만 못했다. 일명 '황구 학대사건'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SBS 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비록 모자이크 처리가 되긴 했지만 TV 화면을 가득 채운 처참한 황구의 모습. 황구는 누군가의 각목으로 심하게 맞아 안구가 돌출된 처참한 상태였으며 발견 즉시 동물병원으로 후송되어 안구 적출 수술과 턱골절 접합시술을 받은 사건이 소개되었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동물보호론자도 아니고 아파트나 공원 등에서 애완견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인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