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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가뭄을 일으키는 악마, 루비아 루비아Lubia는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물과 폭풍의 악마로 대개는 쿨세드라Kulshedra(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불을 내뿜는 거대한 뱀)와 비슷한 머리가 여러 개 달린 거대한 암컷 뱀으로 묘사된다. 한편 남부 알바니아 신화에서 루비아는 폭풍의 여신으로 ‘어머니 루비아’로 불린다. 루비아는 여성 악마로 묘사된다. 그녀는 신비한 채소밭에 살았다. 강력한 악마로써 루비아는 처녀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물을 마르게 한다고 한다. 루비아는 수십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뱀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처럼 머리 하나가 잘리면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머리가 자라난다. 루비아는 또 어린 소녀의 살에 억누를 수 없는 식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아와 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용들(또는 거..
히타이트의 거대한 용, 일루얀카 히타이트 신화에서 일루얀카Illuyanka는 타르훈트에 의해 살해당한 용이었다. 타르훈트는 후르리의 하늘과 폭풍의 신에서 유래한 히타이트의 신이다. 일루얀카 신화는 전기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사에서 발견된 쐐기 문자 토판을 통해 알려졌다. 토판은 두 신이 싸워 일루얀카가 승리한 것으로 시작한다. 그때 테슈브가 이나라스 여신에게 조언을 받으러 간다. 이나라스 여신은 후파시야스라는 인간과의 사랑을 약속 받고 용을 잡기 위한 함정을 고안한다. 많은 양의 음식과 음료를 준비한 이나라스는 일루얀카를 유혹해 그것들을 먹게 한다. 일루얀카가 취하면 후파시야스는 밧줄로 그를 단단히 묶고 잠시 후 테슈브가 다른 신들과 나타나 일루얀카를 죽인다. 반대로 두 번째 토판은 두 신이 싸워 테슈브가 패배하고 일루얀카가 그의 눈과 ..
용龍은 드래곤Dragon이 아니다 문무왕이 승려에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겠노라.” 승려는 죽으면 용이 되겠다는 문무왕의 말에 다음과 같이 물었다. “용은 비록 상서로운 동물이지만 그래도 짐승이거늘, 어째서 용이 되겠다고 하십니까?” 문무왕이 대답했다. “만약 내가 업보를 받아 짐승으로 태어난다면 이 또한 내 뜻에 맞느니라.”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경주 문무대왕릉에 얽힌 설화 한 토막이다. 문무왕의 애국충절과 지극히 인간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설화라고 하겠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것은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 늘 상서로운 존재로만 생각했었는데 문무왕은 인간 세상에서의 업보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게 바로 용이라고 했다. 우리 조상들의 용에 대한 인식은 신성한 상상 속의 동물이면서 친숙한 동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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