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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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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진짜 이름은 어느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 철학을 '저녁이 있는 삶'이란 캐치프레이즈로 홍보했다. 충분한 복지 정책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최소한의 복지 혜택도 누리고 있지 못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했다. 저녁이 있는 삶. 나의 '저녁이 있는 삶'은 일주일에 딱 한 번이다. 5년 째 딱 하루만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야간일을 하다보니 출근 전에 먹는 저녁 식사는 사실상 아침 식사나 다름없다. 딱 하루, 토요일만 누구나처럼 온전한 저녁 식사를 하고 저녁 시간을 즐긴다. TV를 볼 수 있는 시간도 토요일 저녁뿐이다. 그렇게 TV 시청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딱 한 번이라는 현실 때문인지 토요일만은 TV를 만끽..
비올레타의 동백꽃이 참죽나무가 된 사연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미모의 무희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의 순정적인 청년 알프레도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생경한 독자도 파바로티의 목소리로 유명한 '축배의 노래, Libiamo ne’ lieti calici'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첫 눈에 반한 장면에서 둘이 부른 노래가 바로 '축배의 노래, Libiamo ne’ lieti calici'다.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가 작곡한 '라트라비아타'는 185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처음으로 공연됐고,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1월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오페라 '춘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될 당시 좌우 대립이 극렬했던 정치..
프레디 머큐리, 세상을 향해 외치다 그레그 브룩스의 /2009년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30,40대라면 레코드사에 대한 기억이 특별할 것이다. 레코드사에서 공테이프를 사서 음악방송을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녹음을 하거나 아니면 방송을 듣다 맘에 드는 곡들이 있으면 메모해 뒀다가 레코드사에 가서 공테이프 양쪽에 노래를 가득 채웠던 추억들… 지금이야 그런 수고없이 원하는 노래가 있으면 인터넷 들어가서 소액결제로 다운받아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MP3플레이어에 넣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데, 아무튼 그 때는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다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것이었는데……… 난 음악 마니아가 아니어서인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라디오를 듣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제목만 알아내서 공테이프에 채워넣곤 했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