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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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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의 여신이 카르디아에서 카르나로 바뀐 이유 로마 신화에서 카르나Carna는 심장과 다른 장기들을 관장하는 여신이며 건강의 수호신이다. ‘카르나Carna’라는 이름은 ‘살’, ‘피부’를 의미하는 라틴어 ‘카로Caro’와 관련이 있다. 그녀는 장기 특히 폐, 간, 심장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보호해 준다. 그녀를 기리는 축제에서는 베이컨과 콩으로 만든 수프를 즐기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녀는 또 육체가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얻도록 돕고 그것을 건강한 신체와 체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돕는 여신이다. 매년 6월1일에 열리는 카르나 여신 축제는 ‘콩의 날’이라고도 불렸다. 이 날 콩, 베이컨 등으로 만든 음식들을 내놓기 때문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날 먹은 음식들이 내장을 보호하고 다음 해의 건강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시인 오비디우스(Pūblius Ov..
오비디우스가 새벽의 여신 아우로라와 혼동한 산들바람의 여신, 아우라 아우라Aura는 버금 신 또는 님페로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 모두에 등장한다. 그녀는 티탄 렐란토스Lelantos와 페리보아Periboa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우라는 부드러운 산들바람 특히 아침 일찍 부는 신선한 바람과 관련이 있었다. 그녀는 엘레우시스 비교(고대 그리스의 가장 숭고한 종교의식 중 하나로 데메테르와 그녀의 딸을 숭배하는 신비의식)라 불리던 고대 그리스 종교의 일부로써 숭배되었다. 아우라는 프리기아(아나톨리아 중부에 있던 고대 왕국)에 살았고 훌륭한 사냥꾼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종종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수행했고 바람처럼 빨리 달릴 수 있었으며 숙련된 궁수였다. 그녀의 달리기와 사냥 능력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테베의 영웅 악타이온은 자신의 사냥개들 중 하나의 이름을 아우라라고 지었..
이노 부부를 미치광이로 만든 복수의 여신, 티시포네 그리스 신화에서 티시포네Tisiphone는 에리니에스Erinyes(복수의 세 자매 여신으로 티시포네, 알렉토, 메가이라) 중 한 명이다. 티시포네는 살인자에 대한 복수를 개념화한 여신이다. ‘티시포네’라는 이름은 ‘복수의 목소리’라는 뜻이다. 복수의 세 자매 여신 에리니에스는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랐을 때 성기가 잘린 자리에서 흘린 피가 가이아(대지)에 스며들어 태어났다. 에리니에스는 특히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추적해서 미치게 만들었다. 그들의 가장 유명한 희생자는 오레스테스로 그는 아버지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아이스킬로스(Aeschylus, BC 525년~BC 456년, 고대 그리스)의 비극 에서 에리니에스는 여성도 고르곤도 ..
밤의 주피터, 숨마무스 ▲주피터 신전에 제물을 바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출처>구글 검색 고대 에트루리아(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존재했던 왕국)에서 숨마무스(Summanus)는 낮의 폭풍의 신이었던 주피터(Jupiter, 제우스)의 대립적인 개념으로 밤의 폭풍의 신이었다. 고대 로마의 시인이자 그리스/로마 신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진 오비디우스(Ovidius, BC 43 ~ AD 17?)조차도 숨마무스의 정확한 특징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숨마무스 신전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과 로마, 카르타고 사이의 전쟁인 피로스 전쟁(BC 280 ~ BC 275) 중에 봉헌되었는데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로 알려진 아웬티누스 언덕 경사면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의 서쪽에 있었다. 숨마무스 신전은 주피터 카피..
프리아포스, 비뇨기과에 놀러간 신神 남성들에게 비뇨기과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 교차하는 곳이다. 창피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막연한 자신감에 어깨를 으쓱거리기도 했던 곳이 비뇨기과였다. 포경수술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오리마냥 뒤뚱뒤뚱 걷는 꼴이 무던히도 창피했고, 진짜(?) 남자가 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까지 충만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식과 잘못된 믿음이 어우러진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풍경이었다. 통과의례처럼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갔던 비뇨기과였지만 최근에는 인권과 위생 논란이 제기되면서 포경수술 비율이 예전처럼 높지 않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포경수술이 아니고도 비뇨기과는 여전히 여느 병원처럼 대놓고 다니기 민망한 곳이기도하다. 지나치게 성性과 관련된 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비뇨기과는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