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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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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킬레스건은 안녕하십니까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몸짓은 무엇일까? 가차없이 리듬체조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긴 다리와 큰 눈, 작은 얼굴 등 신체조건 때문에 서양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리듬체조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최고의 흥행종목이었다. 바로 손연재 선수 때문이었다.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매트 위에만 올라서면 천상에서 날갯짓 하는 한 마리 새가 따로 없다. 어디 한 구석 예쁘지 않고 귀엽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TV에 공개된 손연재 선수의 발은 반전도 이런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슈즈를 벗은 발 사진에서 발톱은 모두 빠져 있고 발가락은 모두 휘어져 있었다. 그러면서 발목이나 아킬레스건은 부상을 달고 사는 편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세상에 공짜로 주어..
남성의 상징 헤라클레스는 왜 하필 여장을 즐겼을까 이윤기의 /2007년/웅진 지식하우스 "짐이 곧 국가"라는 말로 유명한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태양왕'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베르사이유 궁전의 드넓은 뜰을 태양신 아폴론의 이름을 본떠 '아폴론의 뜰'이라고 이름지었단다. 뿐만 아니라 베르사이유 궁전의 수많은 방들에도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을 지었는데 '아프로디테의 방', '아르테미스의 방', '아레스의 방', '헤르메스의 방'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는 '헤라클레스의 방'도 있는데 이 방의 천장에는 프랑수아 르무안이 그린 '헤라클레스 예찬'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이 그림의 네 모서리에는 힘과 인내, 가치, 정의를 상징하는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무엇이 18세기 군주로 하여금, 아득한 신화시대의 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