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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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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의 숨은 영웅, 발리오스와 크산토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발리오스(Balius)와 크산토스(Xanthus)는 영원불멸의 말[馬]로 하르피(Harpy,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조)의 하나인 포다르게(Podarge)와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제우스(Zeus)가 이들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와 대양의 여신 테티스가 결혼했을 때 포세이돈이 이들의 결혼 선물로 준 것이 바로 발리오스와 크산토스라는 신마였다. 펠레우스는 나중에 자신의 아들인 아킬레우스에게 이 말들을 물려주었고 발리오스와 크산토스는 트로이 전쟁 중에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끌었다고 전한다. 호메로스의 에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달고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전차를 끌었던 말들이..
알렉산더와 카노포스 기원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이 시리아에서 다리우스 3세가 이끄는 페르시아 군대를 격퇴한 후 그의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로 진격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24살의 마케도니아 왕(알렉산더 대왕)의 군대를 해방군으로 인식했다. 심지어 그를 태양신의 아들인 파라오의 귀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집트 성직자들은 알렉산더 대왕이 어릴 적부터 그의 실제 아버지를 이집트 태양신인 아문-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아문-라를 서부 이집트 사막 깊숙한 곳에 있는 오아시스인 시와 신탁소의 제우스-아몬과 동일시했다. ▲이집트의 고대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출처>구글 검색 시와 신탁소 제우스-아몬이 알렉산더 대왕의 진짜 아버지일 거라는 믿음은 한 때 도도나의 제우스 신탁소 성직자였던 ..
드디어 밝혀진 알렉산더 대왕 사망 미스테리 동서고금을 통해 책을 즐겨 읽기로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 BC 356~BC 323)이다. 마케도니아의 왕 재위 시절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해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해 헬레니즘 문화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대왕은 원정 때마다 책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독서지만 보통의 인내로는 삶의 일부가 되기 힘들 터, 전장에서 책을 읽었다니 이만한 독서왕이 있을까 싶다. 그가 즐겨 읽었던 책은 호메로스의 시였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즐겨 읽었다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속 영웅 아킬레우스가 바로 그 자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알렉산더 대왕은 33살이라는 젊은..
긴긴 겨울밤을 무료하지 않게 보내는 방법 그리스 신화에서 벗어나라 신화 읽기의 핵심은 알쏭달쏭한 이야기 속에서 상징(메타포, metaphor)을 찾는 것이다. 가령 그리스 신화에서 '외짝신 사나이'로 불리는 영웅이 있다. 이아손, 영어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성(姓)인 Jason의 어원이 되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 바로 이아손이다. 이아손은 삼촌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고국으로 가는 도중에 물살이 센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한 노파를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 준다. 무사히 강은 건넜지만 이아손은 신발 한 짝을 물살에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외짝신은 이아손이 조국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아손이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 준 그 노파가 다름아닌 헤라 여신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는 왜 쓸모없는 신발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3국 버전이 주는 의미는? 신화를 읽다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지역, 서로 다른 시대 신화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내용들이 발견되다는 점이다. 운이 좋았는지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에서 우리가 어릴 때부터 익히 알고 있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동화로만 알고 있었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삼국유사]와 [페르시아 신화],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는 어렴풋이 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실제로 읽어보니 그 감흥이 새롭게 다가온다. 어떻게 해서 하나의 이야기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존재하게 되었을까? 아니 서로 다른 문화에서 발견되는 동일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자못 궁금해졌다. 우선 서로 다른 세 권의 책에 실린 '임금님 귀는 당나귀 ..
아후라 마즈다는 이란민중을 구원할 수 있을까? 선과 악의 끊임없는 대결 페르시아 신화·베스타 S. 커티스 지음·임 웅 옮김·범우사 펴냄 지난 9월8일, 우리 정부는 이란 멜라트 은행 한국지점에 대해 사실상 페쇄조치를 내렸다.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에 미국 오바마 정부는 즉각적인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 제재 근거로 '유엔안보리 결의'를 들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미국 중심의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가 현정권임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이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수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미국이 만들고 있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에 동참하려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서 주권국가라는 현실이 무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