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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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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읽는 우리 아이가 고민이라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안계환 지음/좋은책만들기 펴냄 안동 신세계병원 박경철 원장은 본래 직업인 의사보다는 강연가로서 더 유명하다.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운영해 온 블로그를 본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으며, 그가 블로그에 쓴 내용을 정리한 은 그를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취업난에 내몰리고 있는 청년 세대 멘토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박경철 원장의 성공 뒤에는 아버지와 책이 있었다고 한다. 박경철 원장의 아버지는 말단 경찰공무원으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에게만큼은 절대적인 존재였다. 아들에게 절대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만큼 철저하고 성실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어려운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
김시곤 폭로로 본 한국언론의 민낯과 흑역사 비정부 국제기구(INGO)인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매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전 세계 18개 비정부 기구와 150여 명의 언론인, 법률전문가, 인권운동가 등이 작성한 설문을 토대로 각 나라의 언론자유 수준을 평가해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이 리스트가 바로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wide Press Freedom Index)’다. 줄여서 ‘언론자유지수(Press Freedom Index)’라고도 한다. 언론자유지수를 평가할 설문에는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 뉴스 생산 구조 등이 포함된다.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는 기관은 국경 없는 기자회 말고도 국제언론인협회와 프리덤하우스가 있는데 국제언론..
피로 지킨 NLL, 더이상 피를 흘리지 않는 게 해법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신동엽(1930~1969)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 자다가 재미난 꿈을 꾸었지. 나비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다가 발 아래 아시아의 반도 삼면에 흰 물거품 철썩이는 아름다운 반도를 보았지. 그 반도의 허리, 개성에서 금강산 이르는 중심부엔 폭 십 리의 완충지대, 이른바 북쪽 권력도 남쪽 권력도 아니 미친다는 평화로운 논밭.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 자다가 참 재미난 꿈을 꾸었어. 그 중립지대가 요술을 부리데. 너구리새끼 사람새끼 곰새끼 노루새끼들 발가벗고 뛰어노는 폭 십 리의 중립지대가 점점 팽창되는데 그 평화지대 양쪽에서 총부리 마주 겨누고 있던 탱크들이 일백팔십 도 뒤로 돌데. 하더니, 눈 깜박할 사이 물방개처럼 한 떼는 서귀포 밖 한 떼는 두만강 밖 거기서 제각..
열여덟 살 소년 제화공의 죽음과 천하무적의 길 천하무적/김남일/1991년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시간 연장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간 정치공학적 이해타산으로 시작됐지만 사실은 훨씬 이전부터 국민들이 요구해온 주장이기도 하다. 현행 투표시간은 민주주의의 원칙 중 하나인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투표시간 연장을 두고 각 후보 진영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측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박근혜 후보는 '100만 정보방송통신인과 함께 하는 박근혜 후보 초청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데가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투표시간을 늘리..
대통령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안, 대한민국을 책 읽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책 읽는 나라로”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그래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는 가을은 또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정처없이 걷고 싶은 계절이 바로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진짜 얼굴이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하고 노래하는 시인은 있지만 '가을에는 책을 읽게 하소서' 라고 노래 부르는 시인은 없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책을 가장 읽지 않는 계절이라는 모순은 이해 차원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인지도 모른다. 어느 신문을 보니 출퇴근 시간에 가장 호감가는 여자는 '자리를 양보하는 여자'란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떤 모습이 이성으로 하여금 호감을 불러일으킬까. '책 읽는 남자' 라고 한다. 이 말을 뒤..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킨 조립공의 비애 나는야 평생 조립공, 통닭을 시켜먹을 때마다 치킨퍼즐을 맞춰본다네 이 부품들은 정품인지 아닌지, 날개를 세고 다리를 세고 조각조각 몸통을 세어본다네 누구보다 완벽하게 조립할 수 있어 나는 평생 조립공 볼트와 너트만 있다면 조각조각 튀긴 저 통닭도 조립할 수 있고 대가리도 없고 발목도 없는 저 닭도 구구구구 깃털도 없고 내장도 없는 저 닭도 퍼덕퍼덕 거대한 전광판 위로 날아오르게 할 수 있어 나는야 평생 조립공. 저 자동차도 내가 조립했고 저 스마트폰도 내가 조립했고 저 에어컨도 내가 조립했다네 심지어는 저 아이들까지도 내가 통닭보다 못한 내가, 닭다리보다 못한 내가, 치킨 조립공이 -유홍준 시인의 '치킨 조립공'- 어제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대통령 선거는..
현실 정치인이 된 '안철수의 생각'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 내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지루했던 침묵의 시간을 깬 안철수 원장의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과 함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정치권 밖에서 누렸던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실패하더라도 영원히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선언에서 이제 안철수 원장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후보라는 현실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그가 염원하던 국민을 위한 정치는 그의 관조적 견해를 어떻게 현실 정치에 녹아내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래도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였을 것이다. 이번에도 안철수 후보 특유의 에둘러 말하는 스타일로 많은 사람들을 설왕설래 하..
정치와 우정 사이, 친구를 말하다 바진(巴金, 소설가, 중국, 1904년~2005년)의 수필 '친구'를 읽으며 떠오른 상념 "친구끼리 한 얘기인데 이걸 가지고 확대해석을 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늘 그렇듯 차분하다. 언론이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신중하다'라는 게 이런 걸까 싶다. 한쪽에서는 '협박' 공방이 한창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말이다. 어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쪽과 새누리당이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사이의 전화통화에 대해 ‘불출마 협박’ 공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실 '신중하다'란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때로는 현실인식이 부족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