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중근

(2)
헌법정신 짓밟은 교학사 교과서 출처: 경향신문 2013년 10월1일/세상읽기/역사학자 전우용 역사란 과거 사실들에 대해 특정한 인간 집단이 공유하는 기억이다. 그런데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이나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나 자기 처지와 기준에서 과거를 기억한다. 그러다보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역사’는 자주 ‘전쟁’의 원인이 되곤 한다. 많은 언쟁이 “그때 네가 그랬잖아.”라는 말에 대해 “내가 언제?”라고 대답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평생을 함께 산 부부조차 같은 일을 달리 기억하는 탓에 다투는 일이 흔한데, 서로 살아온 경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기억을 요구하는 것은 본래 무리한 일이다. 소수자가 보는 역사, 지배자가 보는 역사, 여성이 보는 역사, 남성이 보는 역사가 다 같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국사’..
행복한 책읽기① 나만의 테마를 만들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안중근 의사의 말이다. 안중근 의사는 나라 빼앗긴 울분을 달래기 위해 독서에 열중했다고 한다. 요즘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언급되는 말이지만 실상 안중근 의사의 이 말에는 지사로서의 비분강개가 녹아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왜곡이라면 왜곡일 수도 있는 이 말이 어찌됐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으로 변질(?) 됐으니 안중근 의사도 그리 안타까워하지는 않을 성 싶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 정도로 독서에 열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분명 있다. 언젠가 읽었던 이란 책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어제였나?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 대사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