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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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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홉스가 국가에 비유했던 리바이어던은 바다 괴물 레비아탄이었다 레비아탄Leviathan 이야기는 성경에 등장한 이래로 많은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 모두에게 호기심의 원천이 되어왔다. 레비아탄은 바다의 다른 모든 생물들을 지배했던 무시무시한 원시적 존재로 알려져 있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비아탄이 위험하고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창조물의 기원과 의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있다. 레비아탄은 야훼의 창조물 중 하나였던 거대한 바다 괴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힘을 가진 다른 생명체들이 몇 개 창조되었지만 레비아탄만큼 강력한 것은 없었다. 레비아탄의 기원에 관해서는 많은 다른 이론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야훼의 전능한 힘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기독교로 더 쉽게 개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레비아..
창조의 원천이 된 바다괴물, 시팍틀리 시팍틀리Cipactli는 대개 두꺼비나 물고기의 특징을 가진 악어처럼 보이는 바다괴물로 묘사되어 왔다. 아즈텍 우주론에서 이 무성생식의 바다괴물은 우주가 창조된 태초에 모든 것들의 원천으로 인식되었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대지는 네 명의 신들에 의해 창조된 이 큰 바다괴물의 파괴로 창조되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아즈텍인들에 따르면 창조 신화는 사실 출생과 죽음, 부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상이 파괴되면 신들 중 한 명의 희생을 통해 또는 새로운 태양의 탄생을 통해 다시 세상이 생성된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문화에서 볼 수 있듯이 끝없는 순환의 이야기가 아니다. 태초에 우주는 공허함이 가득했다. 그러자 이원성의 신 오메테쿠틀리/오메치후아틀이 스스로 창조되었다. 이 신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했다. 때로..
남 탓으로 허송세월 하더니 이제는 하늘 탓인가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자연의 복수일까 대지를 촉촉히 적셔야 할 비가 그만 대지를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장마라는 단어는 이제 한때 유행했던 패션마냥 빛바랜 사진 속 추억으로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소위 말하던 장마시즌이 끝나고 한여름 더위를 걱정하고 있던 찰나에 구름은 한반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내리기를 멈추고 한바탕 퍼붓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태양 속으로 자취를 감추곤 한다. 이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는 인간이 왜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하는지를 새삼스레 보여주고 있다. 단 하룻밤새 500mm 가까이 내린 비는 수십 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도시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말았다. 가히 재앙의 전조라 할 만하다. 게다가 폭우로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때 지도자의 안이한 현실인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