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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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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이성의 의인화, 시아 이집트 신화에서 시아Sia는 이성, 통찰력, 지혜 등을 구체화한 신으로 ‘하이집트의 총체’라고도 불렸다. 피라미드 문서 이후 시아는 ‘상이집트의 총체’로 알려진 후Hu와 관련이 있었다. 후는 말[言]의 신이었다. 후가 주로 창조의 영역과 관련이 있었다면 시아는 창조보다 더 넓은 영역 즉 지혜와 지식을 포함했다. 시아는 헬리오폴리스 엔네아드(이집트 신화의 아홉 신) 우주론에서 지각의 신이었으며 멤피스 우주론에서는 창조신 프타Ptah 심장의 지적 에너지와 동일시되었을 것이다. 그는 또한 글쓰기와 관련이 있었으며 종종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파피루스는 그의 지적 업적을 구현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시아와 후는 창조신 아툼Atum이 자신의 성기를 절단했을 때 흘린 피에서 태어났다고 ..
태양신 라(Ra)_창조자로서의 라 태양은 인간의 노동을 통해 곡물의 성장을 조절함으로써 생명을 준다. 태양의 이런 특성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을 신으로 숭배했다. 우주의 창조자, 생명의 수여자로써 태양 또는 라는 생명, 온기, 성장을 상징했다. 사람들이 라를 으뜸신, 우주의 창조자, 생명의 원천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라는 그것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를 모든 이집트 신들 중에서도 가장 숭배하는 신들 중 한 명으로 심지어 모든 신들의 왕으로 인식하게 했다. 이집트 역사 초기 라의 영향력은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이집트 전 지역에 퍼져 있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라의 형태 조합은 아툼(인간의 형태), 케프리(쇠똥구리의 형태), 호루스(매의 형태) 등과의 결합이었다. 라는 또 다른 하늘 신 호루스와 결합해서 매의 머리를 가진 인간..
아툼의 특이한 창조행위가 의미하는 것 아툼Atum은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이자 창조신이었다. 태초의 물인 누Nu로부터 스스로 창조된 신 아툼은 양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툼이라는 이름은 완벽함을 뜻하는 ‘템Tem’에서 유래했다. 그는 자위행위를 통해 최초의 부부 신으로 알려진 공기의 신 슈와 습기의 신 테프누트를 창조했다. 한편 이집트 우주의 두 위대한 신 슈와 테프누트는 모든 신들의 조상이 되었다. 아툼은 헬리오폴리스 아홉 신들을 의미하는 엔네아드Ennead의 첫 번째 신이었다. 많은 파라오들이 아툼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는 종종 왕관을 쓴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아툼은 고왕국 시대의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피라미드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태초에 세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원시적인 물인 누Nu만 존재했다. 물에서 작은 언..
태양신 라(Ra) 신전에 라의 조각상이 없는 이유 라Ra(또는 레Re)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태초의 신이었다. 라는 보통 신들의 왕으로 인식되었으며 파라오의 수호신이자 이집트 판테온의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하나였다. 라는 또 창조신으로 그려졌다. 라는 매우 강력하고 대중적이었기 때문에 라 숭배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고 심지어 현대 신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고대 이집트 종교가 실은 라만을 숭배한 일신교였다는 논쟁까지 일어나고 있다. 물론 이런 논쟁이 조금은 과한 측면도 있지만 이집트 역사를 통해 라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라의 태양 사원에는 별도의 동상이나 조각상이 없었다. 태양 자체가 라(Ra)이기 때문이었다." 보통 피라미드는 태양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빛을 상징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위대한 기념물들은..
이집트 나일강의 신, 하피 하피(Hapi)는 고대 이집트의 물과 풍요의 신이었다. 이집트 왕조 시대 이전 ‘하피’라는 이름은 원래 ‘나일(Nile)’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러나 왕조 시대가 시작되면서 나일은 강이 되었고 하피는 나일 강의 신을 칭하는 말이 되었다. 참고로 ‘나일(Nile)’은 ‘물’을 의미하는 고대 이집트어인 ‘놔이(Nwy)’를 고대 그리스인들이 ‘네일로스(Neilos)’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하피는 이집트 전역에서 숭배되었는데 특히 아스완과 게벨 엘실리실라에서 유명한 신이었다. ▲파피루스와 로터스로 매듭을 만들고 있는 나일강의 신 하피. 출처>구글 검색 하피는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수호신이었다. 하피는 각각 하프-레세트(Hap-Reset, 상이집트)와 하프-메흐트(Hap-Meht, 하이집트)라고 불리는 쌍둥..
슈, 그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이유 슈(Shu)는 이집트 신화에서 지구의 대기와 바람이 의인화된 빛과 공기의 신이다. 빛의 신으로써 슈는 원시 어둠을 밝히고 낮과 밤,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를 분리했다. 또 대기의 신으로써의 슈는 대지와 하늘 사이의 공간을 대표하고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어 주었다. 바람의 신으로써 선원들은 순풍이 필요할 때 슈를 불러내곤 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구름은 슈의 뼈로 여겼고 죽은 자의 영혼이 하늘에 닿을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슈는 헬리오폴리스 엔네아드(Ennead, 헬리오폴리스이 아홉 주신, 그리스 신화의 올림포스 12신과 비슷한 개념)의 첫 번째 신으로 태양신 아툼(Atum)의 침에서 창조되었다. 슈는 습기의 신 테프누트(Tefnut)의 남매이자 남편으로 하늘..
아툼이 홀로 천지창조가 가능했던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로 이어지는 존속범죄의 실상은 그야말로 패륜의 극치였다. 복기하자면 이렇다. 우라노스는 가이아와 함께 티탄 신족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자식을 낳자마자 타르타로스에 가두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게다가 어찌나 성에 집착했던지 가이아와 떨어지지를 않았다고 한다. 결국 수천 명에 달하는 자식들을 낳았지만 낳는 족족 가이아의 자궁 즉 타로타로스에 가두곤 했다. 참다못한 가이아는 자식들에게 이런 남편을 응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 유일하게 나선 자식이 바로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 우라노스가 깜짝 놀라 가이아의 몸에서 떨어지면서 비로소 땅과 하늘이 분리되었다고 한다. 우라노스가 흘린 피가 바닷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