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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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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최고신 아누의 조상신 중 하나였던 벨릴리 여신 벨릴리(Belili)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이 이름은 두무지의 죽음과 관련된 일부 문서에서 알려진 두무지의 여동생과 알랄루와 짝을 이루며 아누의 조상신 목록에 나열된 태초의 신을 나타낸다. 학자들 사이에서 이들을 하나의 신으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벨릴리의 이름은 수메르어나 셈족어에는 그럴듯한 어원이 없으며 그 구조를 기반으로 알랄루, 아루루, 부네네, 자바바 등과 같이 기원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다른 신성한 이름과 비교되었다. 벨릴리는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엘람에서 알려진 소위 바나나 이름 중 하나인 일반적인 이름으로 입증되었다. 이 구조를 가진 이름은 특히 가수르(나중에 누지로 알려짐)에서 발견된 초기 아카드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한 신적 이름과 일반 이름은 소위 ..
최고신에서 지하세계의 신으로...알랄루 알랄루Alalu(또는 알랄루스Alalus)는 히타이트 출처로 알려진 후르리(BC 2천년경 고대 오리엔트 지역에서 활약한 민족으로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BC 13세기에 멸망했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신으로 지하세계에 사는 신들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알랄루Alalu’라는 이름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발굴된 히타이트 토판 신의 목록에서 ‘알랄라Alala’라는 이름은 많은 아누Anu(수메르의 안An, 아카드의 아누Anu와 동일한 신)의 조상들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일부 신화학자들은 이 신 목록의 ‘알랄라Alala’가 후르리 전통의 ‘알랄루Alalu’와 동일한 신이라고 주장한다. 맨 끝의 ‘-u’가 굴절어이므로 단어의 위치에 따라 ‘알랄리Alali’ 또는 ‘알랄라Alala’로 표기..
중세 초기까지 숭배되었던 관능적 사랑의 여신, 나나야 나나야Nanaya(또는 나나자Nanaja, 나나이아Nanaia, 나나아Nanaa, 나나Nana)는 수메르 시대의 지역 여신으로 수메르 시대 말기에 이난나(바빌로니아의 이쉬타르) 여신으로 통합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관능적 사랑의 여신 또는 신성한 정부라는 뜻이다. 그녀는 최고신 아누의 맏딸이었으며 그녀의 딸들로는 카니수라와 가즈바바가 있다. 아누의 딸로서 나나야는 처음에는 순수한 달의 여신으로 숭배받지 못했지만 달 신의 특징을 부여받았다. 게다가 나나야는 전쟁의 여신이라는 지위도 갖고 있었다. 바빌론과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기원전 669년~기원전 631년, 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계약에서 나나야는 ‘사랑과 평화의 여인’으로 불렸다. 구 바빌로니아 시대에 나나야는 성적 욕망의 여신이었으며 문..
최고신 안(아누)의 퇴진, 손자 때문에 함무라비 시대 이후 아누Anu(수메르의 안An)는 하늘 신으로써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최고신으로서의 위상은 그의 손자인 마르둑에게 넘겨 주어야만 했다. 바빌로니아 신화집인 에 따르면 마르둑은 여성적 원리의 바다(또는 염수)인 티아마트를 물리치고 최고신이 되었다. 티아마트는 그의 부하 킹구Kingu에게 운명의 서판을 주었다. 즉 모든 신들의 지배권인 ‘아누의 권위’를 킹구에게 넘긴 것이다. 아누의 아버지 안샤르는 아누를 보내 티아마트와 맞서게 했다. 하지만 아누에게는 티아마트와 싸울 용기가 없었다. 이미 노쇠한 신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신들은 마르둑을 티아마트와 싸울 유일한 신으로 결정했다. 신들은 마르둑을 그들의 통치자로 선언했다. 마르둑은 티아마트를 죽인 후 둘로 나눠 그 반쪽은 하늘로 나머지 반쪽은..
신들의 아버지, 안(아누) 초기 수메르 문서에는 아누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신들의 통치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그의 위대함은 짐작할 수 있다. 기원전 3000년 경 쓰여진 수메르 문서에서 아누의 배우자는 우라스로 나중에 대지를 의인화한 키가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수메르인들은 비를 아누의 정액이라고 생각했다. 비(아누의 정액)가 대지인 키를 임신시켜 땅의 모든 식물을 낳았다고 믿었다. 아카드 시대 키는 아누의 여성적 원리인 안투로 대체되었다. 아카드인들은 안투의 가슴으로 여긴 구름에서 내린 젖이 비라고 생각했다. 아누는 보통 신들의 아버지로 묘사된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수많은 신들이 아누의 자손으로 여겨졌다. 기원전 3000년 경에 쓰여진 라가쉬 비문에 따르면 아누는 가툼둑, 바바, 닌우르타의 아버지..
최고신 안(아누)_아누 숭배의 흔적들 수메르 삼주신의 일원과 왕권으로써의 아누의 위상은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 종교로 이어졌다. 이것은 삼주신의 보편성으로 이어졌고 지역적 한계를 탈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 아누는 우룩의 지역신이었으며, 엔릴과 엔키도 각각 니푸르와 에리두의 지역신이었다. 세 지역에 나타난 신적 권력의 우주화는 바빌로니아 신전과 연결된 교육 기관에서의 신화적 진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세 영역 즉 천국과 하늘/대지, 물을 대표하는 아누, 엔릴, 엔키의 선택은 각각의 신들이 숭배된 도시의 중요성 때문이다. 이 세 신들은 각자의 신성한 도시에서 어떤 신들보다 중요하게 여겨졌다. 결국 이 세 신들의 삼주신으로써의 결합은 각각 독특한 세 판테온이 조화롭게 통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점성학에서 아누, ..
최고신 안(아누)_아누와 관련된 신들 ‘안An’은 수메르어로 ‘높은 존재’라는 뜻일 것이다. 나중에 ‘안An’은 ‘신God’과 동의어가 되었다. 셈족 언어에서 ‘엘El’이 그랬던 것처럼. 안은 수메르 창조 신화에서 평평한 대지를 덮은 반구형 지붕으로 그려진다. 이 반구형 지붕의 바깥쪽은 티아마트Tiamat로 의인화된 태초의 염수 형태였다. 한편 지하의 담수는 압수Apsu로 의인화되었다. 수메르 말로 지명으로써의 ‘안An’은 ‘천국’이라는 뜻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신으로써 안 또는 천국이 같은 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함무라비 이전 고 바빌로니아에서 아누는 하늘의 신과 신들의 왕으로 여겨졌다. 고대 비문에 따르면 많은 신들의 아버지로써 ‘위대한 황소’ 아누에게는 몇 명의 배우자가 있었다. 최초의 아누 배우자는 땅을 의인화한..
최고신 안(아누)_요약 수메르 신화와 수메르 신화를 계승한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아누Anu(수메르 신화의 안An)는 하늘 신으로 가장 높은 영적 영역을 지배한 모든 신들의 통치자였다. 그는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의 아들이자 태초의 존재인 압수Apsu와 티아마트Tiamat의 자손이었다. 아누는 50명의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이자 하늘의 신, 별자리의 우두머리, 신들의 왕이었으며 모든 유령과 악령들의 아버지였다. 그는 엔릴Enlil(대기의 신, 바빌로니아의 엘릴Ellil), 엔키Enki(지혜의 신, 바빌로니아의 에아Ea)와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으로 각각 영적 하늘, 물리적 천상과 대지, 물을 다스렸다.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안으로 불렸던 아누 숭배는 기원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