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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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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툼이 홀로 천지창조가 가능했던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로 이어지는 존속범죄의 실상은 그야말로 패륜의 극치였다. 복기하자면 이렇다. 우라노스는 가이아와 함께 티탄 신족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자식을 낳자마자 타르타로스에 가두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게다가 어찌나 성에 집착했던지 가이아와 떨어지지를 않았다고 한다. 결국 수천 명에 달하는 자식들을 낳았지만 낳는 족족 가이아의 자궁 즉 타로타로스에 가두곤 했다. 참다못한 가이아는 자식들에게 이런 남편을 응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 유일하게 나선 자식이 바로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 우라노스가 깜짝 놀라 가이아의 몸에서 떨어지면서 비로소 땅과 하늘이 분리되었다고 한다. 우라노스가 흘린 피가 바닷물..
쇼팽의 심장은 조국과 첫사랑에 바친 사랑이었다 ‘즉흥 환상곡’으로 유명한 쇼팽(Fryderyk Franciszek Szopen, 1810~1849)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했던 음악가 중에 한 명으로 폴란드 태생이었지만 주 활동무대는 프랑스였다. 폴란드 출신이었지만 폴란드 오페라를 단 한 곡도 작곡하지 못했다. 또 그가 조국을 떠나 활동했던 시기는 러시아에 대항해 폴란드인들의 저항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때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쇼팽이 죽었을 때 폴란드 망명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는 그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쇼팽은 184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파리의 페르 라세즈 묘지에 묻혔다. 하지만 쇼팽의 시신에는 심장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영화 '쇼팽, 사랑의 열망'(2002) 중에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쇼팽에게는 생전에 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