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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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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이 두려워 손자를 버린 아크리시오스, 그의 운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크리시오스Acrisius는 아르고스의 왕 아바스와 아글라이아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티린스의 왕 프로이토스와는 쌍둥이 형제였다. 아크리시오스는 라케다이몬의 딸 에우리디케와 결혼해 딸 다나에를 낳았다. 다나에는 황금비로 변신한 제우스와 관계해서 영웅 페르세우스를 낳았다. 즉 아크리시오스는 페르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인 셈이다.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싸움을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아바스가 죽자 둘의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는데 결국 아크리시오스는 자신의 딸 다나에를 겁탈하려 했다는 핑계로 쌍둥이 동생 프로이토스를 아르고스에서 추방했다. 리키아로 도망친 프로이토스는 그곳의 왕 이오바테스의 딸 스테네보이아와 결혼해 리키아 군대를 이끌고 아르고스를 침략했다. 하지만..
다나에를 통해 본 운명론에 순응했던 고대인들의 무력함 그리스 신화에서 다나에Danae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이었다. 신과 인간이 소통하는 신탁에 의하면 아크리오스는 다나에의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가 결혼할 수 없도록 청동 탑에 가뒀다. 그곳에서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제우스는 황금 비로 변신해 그녀에게 접근했고 다나에는 영웅 페르세우스를 임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와 그의 아들을 궤짝에 가둬 바다를 표류하게 했다. 궤짝은 세리포스 섬에 도착했다. 궤짝은 딕티스라는 어부에게 발견되었다. 딕티스의 형 폴리덱테스는 이 섬의 왕이었다. 딕티스는 다나에가 그 섬에서 아들을 키우도록 도왔다. 페르세우스가 성장했을 때 폴리덱테스는 다나에에게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다..
'어머니 날'의 기원이 된 티탄 신족 여신 레아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46여개국이 ‘어머니 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 날의 뿌리는 19세기 영국과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레아(Rhea)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날은 가족에서의 어머니는 물론 사회에서의 어머니의 영향력, 어머니 연대, 모성애 등을 기념하는데 대개는 3월 또는 5월에 기념한다. 전세계적으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어머니 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계속해서 어머니를 지지하고 어머니의 행복을 비는 날로 여긴다. 그리스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화적 모성 여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 축제를 열곤 했는데 이 신화적 모성 여신이 바로 레아였다. ‘레아Rhea’라는 이름은 ‘흐름’과 ‘안락함’을 ..
바람둥이 제우스의 첫 번째 배우자, 디오네 그리스 신화는 삼대에 걸친 신들의 사랑과 전쟁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우스와 헤라, 아폴론 등의 올림포스 신들은 실제로 세 번째 세대에 해당한다. 혼돈의 카오스나 대지의 여신 가이아, 하늘의 신 우라노스 등 태초의 신들이 1세대였고 레아, 레토, 아틀라스 등 티탄 신족이 2세대 신들이었다. 디오네Dione는 티탄 신족의 2세대 여신으로 3세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어머니였다. 디오네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Okeanos와 테티네스Tethynes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의 딸들을 오케아니드 또는 바다 요정들이라고 불렀다. 한편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는 1세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식들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디오네는 최고신 제우스의 첫..
가이아의 신탁과 삼대에 걸친 패륜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의 대지 또는 어머니 여신으로 불렸던 가이아(Gaia 또는 Gaea) (or Gaia)는 티탄 족이 존재하기 전 우주를 지배했던 신들 중 하나였다. 그리스 창조 신화에서 카오스(Chaos)는 우주의 모든 것들 이전에 존재했다. 그는 허공과 형체가 없는 덩어리, 어둠 등으로 만들어진 혼돈이었다. 가이아는 이 카오스에서 나타났다. 또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별이 총총한 하늘 즉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가 출현했다. 가이아는 뿐만 아니라 산과 평원과 바다, 강 등을 낳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지를 만들었다. 가이아가 처음 등장한 문헌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였다. 검은 양이 그녀에게 제물로 바쳐졌고 사람들은 가이아를 언급하며 맹세를 하곤 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시오도스에 따르..
오이노클로스의 비극적 최후, 과연 정당했을까? 아에니아니아는 그리스 테살리 남쪽의 도티아 평원을 차지한 작은 지역이었다. 아에니아니아와 오에타에아 지역은 모두 스페르케이오스 강의 계곡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오에타에아는 하류 지역을, 아에니아니아는 상류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등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두 지역의 경계는 오에타 산에서 팀프리스토스 산에 이르는 활 모양의 고지대로 북쪽은 스페르케이오스 강의 상류 지역, 동쪽으로는 오트리스 산의 서쪽 돌출부를 경계로 하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아에니아니아는 델포이 동맹의 일원으로 동맹 평의회에서 오에타에아와 함께 2표를 나눠 가졌다고 한다. ▲오이노클로스 왕은 신탁 때문에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 출처>구글 검색 하지만 아에니아니아인들의 삶은 평탄치 않았던 모양이다. 라피타이족에게 쫓겨 도티아 평..
신화 속 노블리스 오블리제, 앙쿠로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의 일화가 유명하게 회자되고 있다. 백년전쟁 때 프랑스의 깔레시는 끝까지 저항하다 영국군에게 점령당하게 된다. 이 때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는 저항에 대한 책임으로 깔레 시민 6명의 처형을 요구했다. 이 때 자진해서 나선 사람들은 바로 깔레시의 최고 부자와 시장, 부자 상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3명의 시민이었다고 한다. 모두 7명이 자진해서 목숨을 내놓기로 했으나 영국이 처형대상으로 요구한 인원은 6명이었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처형장에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합의했다. 다음 날 아침 6명이 처형장에 모였을 때 깔레시의 최고 부자 한 사람만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
사회적 약자들의 수호신, 난쉐 수메르 신화에서 난쉐(Nanshe)는 지혜의 신 엔키(Enki)와 대지의 어머니 신 닌후르쌍(Ninhursag)의 딸이었다. 수메르 신화에서 난쉐의 역할은 다양했는데 우선 그녀는 정의, 분배, 예언, 풍요, 낚시의 신이었다. 또 아버지 엔키처럼 물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난쉐는 페르시아만 과 그곳에 사는 피조물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고대 수메르의 니나(Nina) 지역에 위치한 시라라(Sarara) 신전이 바로 난쉐를 봉헌한 곳이었다. 한편 난쉐의 성소는 닌다라(Nindara)였다. 난쉐 여신의 탄생은 ‘엔키와 닌후르쌍 신화’에 묘사되어 있다. 신화에 따르면 엔키는 닌후르쌍의 보호 아래 있는 금지된 식물들을 먹어 치웠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닌후르쌍은 엔키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닌후르쌍의 저주로 엔키는 곧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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