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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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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80년대에 남북국 시대를 배웠다 내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 나는 학력고사 세대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는 X세대, 즉 구세대와 신세대의 낀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보다 몇 년 선배들은 같은 학력고사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시험 후지원이었으나 X세대는 선지원 후시험 체제로 학력고사를 치렀다. 또 나보다 몇 년 아래 후배들은 수능(수학능력시험) 세대니 그야말로 낀세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싶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X세대는 교복자율화 세대이기도 했고 심지어 두발 규제 또한 그리 심하지 않았다. 가끔 중학교, 고등학교 앨범 속에 긴 머리로 한껏 멋을 낸 친구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한편 X세대들에게 주목할 부분은 한가지 더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 열풍을 타고 직선제 총학..
왜 나이가 들면 뽕짝을 부르게 될까 목련꽃 그늘 아래서/한창훈/1995년 어버이 날 노래를 부르다 느닷없이 스승의 날 노래로 넘어가는 경험을 적잖이 했을 것이다.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탓에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알아차리고는 겸연쩍어 했던 경험 말이다. 한 때 개그 소재가 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예 그런 노래들만 모아서 개인기로 활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리 웃음을 주기 위함이라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음악적 소양이 있어야 가능하련만 남편 계모임에서 가곡을 부르다 어물쩍 뽕짝으로 넘어간 음암댁의 선택은 생뚱맞기 그지 없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로 시작하는 가곡이 있다. 멜로디만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대중적인 노래다. 그러나 그 다음 가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아는 독자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