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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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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의 흔적이 남아있는 풀꽃 이름들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이윤옥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우리 겨레는 오래전부터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해왔다. 당연히 오랫동안 불러온 우리 고유의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의 일환으로 우리 산야의 식물들이 채집하고 이름 붙이면서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식물의 호적이라 할 수 있는 학명에는 일본 학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큰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도둑놈의갈고리, 좀개갓냉이 같은 저속한 이름은 일본 이름을 번역한 것이다. 심지어 번역조차 엉터리인 것이 많다. 광복 70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 풀꽃 이름은 아직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및 관련 기관은 이 문제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예전부터 써오던 이름은 바꾸면 ..
일상탈출을 갈구했던 아내의 꿈과 그 한계 내 여자의 열매/한 강/1997년 모 결혼정보회사가 이혼 남녀 9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요인, 시댁·처가간 갈동, 성격·가치관의 차이, 배우자의 불건전한 생활 순으로, 여성은 경제적 요인, 배우자의 불건전한 생활, 시댁·처가간 갈등, 성격·가치관 차이 순으로(충청일보 인용) 조사됐다고 한다. 결혼도 이혼도 자유로운 시대라지만 이혼은 결국 가정이 무너지는 비극의 시작일 뿐이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각자의 활동영역을 존중하며 이어나가는 부부생활에서 대화의 부족은 이 모든 이혼 이유들을 아우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오죽 했으면 개그 코너의 제목이 '대화가 필요해' 였을까.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한강의 소설 에서도 주인공 부부의 판타스틱한 비극은 소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