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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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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파기아(폭식)와 데메테르(풍요)는 같은 신이었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아데파기아Adephagia는 폭식과 과식, 포만감 등의 개념이 의인화된 여신이었다. 이탈리아 반도 남쪽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에 그녀의 신전이 있었다. 그곳에는 곡물(특히 옥수수)의 여신 데메테르 시토스의 동상이 있었다. 이것은 ‘과식’이라는 뜻의 아데파기아가 실제로는 과식이나 폭식보다는 풍성한 수확의 여신으로 간주되었음을 암시해 준다. 다른 그리스 여신들과 달리 역사적으로 아데파기아에 관한 기록이나 이야기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아데파기아 여신에 관해 최초로 언급은 예수의 탄생에 대해 쓴 폴레몬 일리엔시스(Polemon Iliensis, BC 202년~BC 181년)의 논평이었다. 그는 아데파기아 신전을 언급하는 ‘페리에게시세스(Periegesises, ‘여행’이라는 뜻)’이..
에트나 화산과 관련된 이야기 둘(아이트나, 헤파이스토스) 아이트나Aetna는 에트나 화산을 지배하는 태초의 여신이다. 이 여신은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녀의 이야기 또한 그리스 신화 속 다른 등장인물들의 그것처럼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 대한 그녀의 미미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존재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 이 반신반인의 여신은 태초의 신이다. 다른 신성한 존재들처럼 아이트나는 자연의 기본 원리를 상징했다. 그녀의 목적은 초기 인류에게 산과 화산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티탄 신족이나 올림포스 신들보다 훨씬 이전에 존재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롭고 조화로운 시대에 세상에 출현했다. 아이트나는 보통의 불사의 여신이 아니다. 그녀는 카오스 직후에 나타난 신적 존재들의 집단인 태초의 신이다. 혼돈은 태초의 무 또는 무질서의 상태였다. 혼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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