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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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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난중일기 난중일기/이순신 지음/박지숙 엮음/보물창고 펴냄 영화 '명량'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국이 온통 이순신 열풍과 신드롬에 휩싸여 있지만 나는 여태 '명량'을 보지 못했다. 천편일률적으로 행해지는 유행에 대한 반감이 가져온 참극(?)이다. '명량'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개는 이순신 리더십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 같다. 하기야 세월호 정국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만 있을 뿐 광복절 기념사에서 단 한 줄의 세월호 관련 발언도 하지 않은 대통령을 대신해 먼 이국 땅에서 온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있으니 이보다 불행한 시대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행복이라는 말이 낯선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것일까, 매일매일 쏟아지..
80년 광주에 갇혀사는 어느 공수부대원의 소리없는 절규 김유택(1950~)의 /「문예중앙」1986년 여름호 내일이면 5.18민주화운동 31주년이다. 아직도 밝혀야 할 진실들이 산적해 있건만 31주년을 즈음해 들려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일부 보수단체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광주시민학살은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며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에 대해서도 훼손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역사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구상 어디에도 살인정권을 이토록 옹호하고 신격화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고비고비마다 좌절된 잘못된 과거청산의 후유증일까? 뼛속까지 스며든 권위주의 망령의 부활일까? 선홍빛 선명한 5월에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