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랑정에서 바라본 한강은... 유진오의 /「동아일보」(1938.4.19~5.4) 유진오의 는 그가 동반작가에서 친일로 변절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창랑정'에 얽힌 유년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창랑정'은 흥선대원군 시절 누구보다 맹렬하게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자고 주장하던 서강대신(나의 삼종 증조부)이 그 뜻이 좌절되자 벼슬을 포기하고 말년을 보낸 정자 이름이다. 저자는 이 창랑정에 얽힌 두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향수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다. 하나는 서강대신의 쓸쓸한 죽음과 뒤이은 몰락한 가족사다. 몰락한 가족사는 서강대신의 신념과도 연결된다. 강력한 쇄국정책을 지지했던 서강대신에게 근대적 신식교육은 신념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고 종손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