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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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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반견 우리딤무의 조각상을 건물 아래에 묻는 이유 고대 수메르의 신들과 창조물들은 신화로 포장된 풍부한 이야기와 전설을 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그 시대의 수메르 문화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딤무(Uridimmu)와 우리딤무를 둘러싼 신화와 전설도 다른 수메르 신들과의 관계 그리고 고대 점성술과 계절의 변화에 대한 수메르인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딤무는 ‘미친 개’, ‘울부짖는 개’, ‘끔찍한 사냥개’라는 뜻을 가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물로 인간의 머리를 가진 개 인간이었다. 아굼 2세(Agum Ⅱ, 카시테 왕조의 설립자)의 비문이 진짜로 밝혀진다면 우리딤무는 아마도 카시테 시대(세 번째 바빌로니아 왕국, BC 1595년~BC 1155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뿔 달린 티아라(Tiara, 작은 왕관)를 쓰고 ..
고대인들은 왜 충치가 생긴다고 생각했을까 이범선의 소설 에서는 주인공 철호의 고난을 치통으로 형상화한다. 치통을 끝내는 방법은 앓는 이를 빼면 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은 철호 앞에 펼쳐진 고난의 연속을 상징한다. 철호는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삶에 대한 의욕으로 발치를 결정한다. 그러나 출혈 때문에 양쪽 어금니를 동시에 빼서는 안 되는 것을 병원을 옮겨가며 양쪽 다 빼고 만다. 치통이 사라진 철호의 미래는 과연 밝은 세상의 그것이었을까. 소설은 철호가 과다출혈로 택시 안에서 죽어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치통. 그것은 통증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다. 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일까 한 번 충치로 이를 앓게 되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온 신경이 바짝 긴장해서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인다. 차라리 아프기만 하다면야 어떻게든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