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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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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힌 홍어의 유래에 관한 씁쓸한 이야기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가령 마산의 아구찜, 포항의 과메기처럼 말이다. 나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 속에 나오는 '고향이 남쪽'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청도도,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남쪽이지만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걸죽한 사투리를 들으면 이내 '남쪽'은 전라도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말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홍어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모든 애경사에서 손님맞이 상차림의 단골메뉴가 홍어다. 오죽 했으면 '홍어 빠진 잔치는 잔치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심지어 그 집안의 애경사에서 홍어가 빠지면 손님 대접 잘하고 뒤로는 욕을 먹는다는 말까지 있었다. 그만큼 전라도 사람들에게 홍어는 특별한 음식이다. ..
이집트인들이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인터넷 검색을 하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오시리스 테라퓨틱스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소아급성 이식편대숙주병(GvHD)을 치료하는 치료제인 '프로키말(Procgymal)'이 캐나다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기사를 발견하고는 엉뚱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의학 문외한이 내가 줄기세포니 이식편대숙주병이니 하는 의학전문용어들을 알 리도 없고 오로지 궁금한 것은 '오시리스 테라퓨틱스'라는 회사 이름이었다. '오시리스(Osiris)'라고 하면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인데 왜 하필 회사 이름을 '오시리스'라고 했을까. 물론 추리는 간단했다. 오시리스는 영생하는 신, 아니 죽었다가 다시 부활한 신이다. 다만 이승이 아닌 저승에 살고 있을 뿐이다. 이 정도면 생명공학기업과 오시리스가 절묘한 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