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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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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나쁜 예 미국루게릭병협회(ALSA)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 운동으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얼음물 뒤집어 쓰기)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축구 스타 베컴과 메시,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쥬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동참하면서 이들의 인맥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이스버킷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스포츠 스타와 스타 연예인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규칙에 따라 지명된 사람이 24시간 내 얼음물을 맞을지, 100달러를 기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기부금 대신 얼음물 샤워를 한 사람은 세 명의 아이스버킷 도전자를 지목할 수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
그래도 순진한 염소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진보 따라하기는 그야말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진보가 내놓은 진보 공약은 진영 논리로 폄하되지만 보수가 내놓은 진보 공약은 외연 확대로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권력 바라기 언론들이 창궐한 대한민국에서는 그렇다. 실현 가능성이나 의지는 뉴스거리가 못된다. 심층 취재할 의지도 없거니와 해서도 안된다. 권력과 언론은 이미 샴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순진한 유권자들은 보수를 가장한 수구와 기득권의 민낯을 좀처럼 구분하지 못한다. 어쩌면 순진함은 순수함이 지나쳐 생긴 부작용인지도 모른다. 특히 진보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박근혜 캠프의 복지 공약이 그랬다. 언론이 띄워주고 유권자는 흥분했다. 게다가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가능하다니 여기에 ..
<책 소개>흔적의 역사 흔적의 역사/이기환 지음/책문 펴냄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요하듯이, 현재를 의미 있게 살아가려면 과거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역사는 기록할 만한 사건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니, 두고두고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역사를 만나야 할까? 역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해서 갑자기 《조선왕조실록》을 파고들 수도 없고, 두꺼운 학술서나 논문을 탐독하는 것은 더더구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먼저 만나본 안내인과 동행하며, 때로는 물어보고 때로는 대화하며 역사의 핵심으로 접근하는 게 나름대로 효..
대통령은 잘 하는데 국민과 제도가 문제인 나라(?)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4월21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소위 ‘미개한 국민’ 글이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는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졸지에 ‘미개한 국민’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들을 대신해 정몽준 후보는 전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했고, 이 몇 줄의 글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세월호 유족들은 정예선씨의 페이스북 ..
이념 교육의 장본인들이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운운? 6.4지방선거의 민심은 교육감 투표에 있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등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계급 투표보다는 지역간·세대간 투표성향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세월호 참사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이런 투표성향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정부·여당에게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이런 고질적인 투표성향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진보 교육감의 압승이었다. 앵그리맘의 반란과 이런 민심을 거부한 또 하나의 반란 세월호 침몰이 참사로 이어진 배경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선내방송이 있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선내방송만이 아니라 학교교육에서도 마찬가지..
대통령 눈물만 보이고 국민 눈물은 안보이나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6.4 지방선거가 채 일주일도 안남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떠들썩했던 유세와 비교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이러다 우리 동네에 누가 나오는지조차 모르고 투표장에 가게 생겼다며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있다. 필자가 살고있는 아파트 1층 우편함에 꽂혀있는 선관위에서 보낸 투표 안내문 상당수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덩그러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정치 무관심이 대세라지만 선거가 코 앞인데 아직도 투표 안내문조차 보지 않은 주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도대체 이런 정치 무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답답하고 혼란스럽지만 어제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
김재철 낙선으로 본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면서 한국 언론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된 비판 기능은 상실한 채 권력 감싸기에만 열두하고 있는 모습은 비단 어느 한 두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분노나 울분보다는 엉뚱한 데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상황까지 왔을까.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현지시간으로 1일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리덤하우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32점으로 조사 대상 197개국 중 64위라고 발표했다. 프리덤하우스의 '언론자유 보고서'는 조사 대상..
목가시인과 연탄시인, 그들의 이유있는 절필선언 어머니/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고요한 호수에 흰물새 날고/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새끼 마음 놓고 뛰어다니는/아무도 살지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중에서- 정형화되고 상투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교과서적이다'라고 말한다. 명문대에 수석 합격한 학생이 방송에 출연해 수석 합격 비법을 묻는 질문에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라고 하는 말은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한 미디어의 계도적인 의도가 깔린 인터뷰이기도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허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교과서란 본디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야 하지만 예상 답안을 줄줄 암기해야만 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하에서는 스폰지와 같아야 할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