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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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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삼미신, 카리테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많은 버금 신들이 모여 무사이(예술의 신들)나 헤스페리데스(석양의 님페들)처럼 유명한 신적 집단을 탄생시켰다. 이런 신적 집단들은 오늘날에도 유명하지만 개별 신들은 거의 잊혀졌다. 그리스 신화의 또 다른 유명한 신적 집단인 카리테스Charites(단수형은 카리스Charis)도 마찬가지다. 그리스 신화에서 카리테스는 하급 여신이었고 로마에는 이에 해당하는 그라티아이Gratiae(단수형은 그라티아Gratia)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카리테스는 제우스와 에우리노메가 낳은 불멸의 딸로 여겨졌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오케아니데스(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들) 중 한 명인 에우리노메는 제우스가 헤라와 결혼하기 전 관계를 맺었던 세 번째 여신이었다. 때때로 헤라를 카리테스의 어머니로, 디오니소스를..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② 에우리노메 유럽의 예술작품 중에는 유독 미인 조각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가 대표적이다. 물론 아프로디테 말고도 아프로디테와 함께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될 정도로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헤라도 있었고, 아테나도 있었지만 어쨌든 아프로디테는 두 여신과 달리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여신이었으니 당연한 현상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프로디테나 헤라, 아테나 정도의 여신은 아니지만 유럽 미술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각상이 있다. 바로 삼미신, 카리테스(Charites)다. 로마 신화에서는 그라티에(Gratiae)라고도 부르는 삼미신 조각상은 서로 어깨를 만지고 있는 등 다양한 포즈로 등장한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삼미신, 카리테스의 이름은 각각 아글라이아(Aglaia, 빛남..